광양환경련“여수그린에너지, 집단에너지 사업계획 즉각 철회”촉구
광양환경련“여수그린에너지, 집단에너지 사업계획 즉각 철회”촉구
  • 이성훈
  • 승인 2016.03.04 20:36
  • 호수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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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에너지사업 빙자 … 광양만권 대기오염 부추길 것”주장

광양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백성호)이 여수그린에너지가 여수산단에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광양만권 대기오염을 부추길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주장했다. 환경련은 여수그린에너지가 총 205MW 발전용량과 시간당 1180톤의 열을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 건설계획을 여수시 낙포동 여수산단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주)보임에너지는 여수산단(중흥동)에 40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건설계획을,  또 다른 사업자는 광양컨부두 배후부지 및 묘도 준설토투기장, 남해 일부지역에 우드팰릿 등을 주원료로 하는 발전소건설계획을 행정기관에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련은 이같은 건설계획에 대해 “기업들이 하나같이 기존 화석연료 발전소와는 달리 목질계 바이오매스 펠릿을 연소해 발전을 하므로 신재생에너지사업 분야인 친환경사업장이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련에 따르면 여수그린에너지사업은 주원료 중 80%가 석탄이고 나머지 20%는 BIO-SRF(바이오 고형연료 제품)을 사용한다고 한다.

환경련은“석탄 일부는 광양항을 통해 하역된 포스코CTS부지와 BIO-SRF는 광양컨테이너항을 통해 운송된다”면서“원료의 상당량은 운송과정에서 광양지역에 적잖은 환경적 영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련은 특히 재생우드팰릿 사용을 재생에너지사업으로 둔갑시키면서 광양만권에 온실가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환경련은“광양의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은 4000만톤 이상으로 전국 1위”라며“여수는 2700백만톤 이상으로 2위에 해당돼 광양과 여수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남지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000년 이후 각종 보고서에서 여수ㆍ광양지역의 기관지염 및 피부염 환자가 타 지역에 비해 10% 이상 높게 나타나고, 각종 발암물질이 계절에 따라 기준치를 초과하여 배출되는 사례들이 속출한다고 설명했다. 

백성호 환경련 상임의장은“행정구역만 다를 뿐 호남화력이나 하동화력으로 여수나 하동군민 못지않게 광양시민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며“이순신대교가 개통되면서 여수산단에서 생산되는 각종 유화제품 등을 운송하는 대형화물이 광양지역을 관통하면서 이제는 여수산단이 타의 지역 문제로만 방관될 수 없는 처지가 됐다”고 꼬집었다.

백 상임의장은“해당 기업들은 광양만의 총체적인 환경문제에 순응하는 차원에서 순수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또는 풍력 등 자연에너지생산계획에 더 매진해야 한다”며“이번 사업으로 인해 지역 간 갈등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즉각 사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