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당선자, 오현섭 전 여수시장 특별사면‘서명’논란
정인화 당선자, 오현섭 전 여수시장 특별사면‘서명’논란
  • 이성훈
  • 승인 2016.05.27 20:43
  • 호수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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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당선자“엑스포 유치 공로, 함께 일한 인연…도의적 차원” 해명

정인화 국회의원 당선자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오현섭 전 여수시장에 대한 8.15 특별 사면 서명에 동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정현ㆍ주승용ㆍ최도자ㆍ이용주ㆍ정인화 등 여수ㆍ순천ㆍ광양 국회의원 당선자 5명은 지난 4월 30일 여수 오동재에서 열린 조찬 기도회에 참석해  오 전 시장의 8.15특별 사면에 서명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여수시민협은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오현섭 전 여수시장 특별사면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전남동부권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사회통합을 위해 서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시민협은“법치와 원칙을 지켜야할 정치인들이 나서서 사면에 서명을 한다는 것은 결국 법과 원칙을 무시하겠다는 것”이라며“사면대상자가‘힘 있는 자’이거나‘가진 자’인 경우에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사회의 통합을 깨트린다”고 비판했다.

시민협은 이어“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사면 서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국민의 준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특별사면 제도는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인화 당선자는“광양만권 조찬 기도회에서 부탁 받아 서명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서명 배경에 대해 “여수 부시장 재직 시절 오현섭 시장과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면서“오 전 시장이 엑스포 유치에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정 당선자는 이어“오 전시장이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형기도 절반 이상 채웠기 때문에 그 정도면 탄원서에 서명해도 되겠다는 생각에 서명했다”며 “도의적인 차원에서 서명한 것 뿐이다”고 주장했다.

그는“이번 서명은 제가 개인적으로 서명한 것일 뿐 국민의당 입장과 무관하다”면서“이번 서명을 당과 연관시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현섭 전 여수시장은 2010년 10월 30일 뇌물수수와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현재 6년째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