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윤동주+가수 윤형주’초대형 프로젝트 실현되나
‘시인 윤동주+가수 윤형주’초대형 프로젝트 실현되나
  • 이성훈
  • 승인 2016.06.24 20:19
  • 호수 6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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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ㆍ음악당ㆍ추모공원 조성 계획 … 윤동주 탄생 100주년‘심포지움’개최 예정
윤동주 시인

광양시가 윤동주 시인과 시인의 육촌 동생이자 광양시 홍보대사인 가수 윤형주를 활용한‘시와 음악의 도시’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두 인물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예술ㆍ문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역사문화유산을 만들 계획인데 실현될 경우 그동안 문화 인프라가 부족했던 광양이 대한민국 대표 예술문화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시와 음악 그리고 미술의 도시, 광양!’이라는 주제로‘동주&형주 문화의 뜰’사업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광양의 철강ㆍ항만 도시 이미지를 문화와 삶이 공존하는‘문화산업’을 통해 문화 이미지로 바꾸려는 데 있다.

시는 이 같은 예로 철강 도시에서 쇼핑ㆍ스포츠 도시로 성장한 영국 셰필드, 공장을 문화공원으로 탈바꿈시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제철소와 탄광에서 문화예술과 교육도시로 변화한 독일의 졸페라인 지구 뒤스부르크 등을 사례로 꼽고 있다.

윤동주 시인과 가수 윤형주를 선택한 데에는 광양이 윤동주 시인의 유고집을 지켜낸 데다 두 인물이 청소년들에게 예술ㆍ문화 교육의 장으로 위대한 역사문화유산을 만들어가기에 충분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윤동주 시인은 국경을 넘어 일본인의 마음에 역사의 아픔을 재차 일깨워주며, 시에 담긴 평화를 향한 애절한 염원은 온 인류에게 새로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가수 윤형주는 감성을 자극하는 노랫말과 통기타 연주, 편안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쎄시봉 열풍을 일으키며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어 문화의 공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이에 동주&형주 시노래 기념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계획하고 있는 기념관 규모는 3만㎡에 건축 연면적은 8000㎡의 3층 건물이다. 기념관에는 △윤동주 문학연구소 : 시, 유품, 사진 전시실/ 영상실/ 별 체험실/시 문학실/ 연구ㆍ자료실 △윤형주 음악창작소 : 음악 소장품 전시실/ 음악 녹음실/ 통키타 연습실/ 강의, 세미나실/ 기념 섹션실 △시노래 콘서트홀(1000~1200석 규모) : 무대, 객석, 컨트롤 룸, 대기실, 의상실 등과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음악공원은 야외 공연장 5개를 지을 계획인데 다양한 음악을 자연 속에서 즐기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규모는 100~300석 규모 3개, 1000~2000석 규모 1개, 3000~5000석 규모 1개로 자연 지형의 특성을 살린 공연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인 윤동주 추모공원에는 모국어인 한글로 진행하며 29개의 시(詩)나무 아트 트리와 1개의 메인 기념비 트리를 조형한다는 구상이다. 추모공원은 아티스트들과 기부자들이 만들어 가는 형식으로 기업, 시민, 전 세계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기념관과 음악공원 등이 들어설 공간을 물색하고 있는데 망덕포구 일원과 구봉산전망대 일원, 섬진강 일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8월의 별헤는 밤’음악페스티벌, ‘쎄시봉’정기콘서트 준비

기념관 건립과는 별도로 시인 윤동주와 가수 윤형주의 다양한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8월의 별 헤는 밤’음악 페스티벌을 오는 8월 중 개최할 계획인데 배알도 해변공원 일원에서 윤형주를 비롯해 가수 김세환, 해바라기, 남궁옥분, 전병곤(바리톤) 등을 초청해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시는 공연 추진을 위해 가수 윤형주와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특히 이 페스티벌을 아예 축제로 승화, 내년도 문체부 우수 축제로 등록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윤형주와 이준익 감독, 그리고 영화 ‘동주’ 콘서트도 검토하고 있다. 오는 9월 중 추진할 예정인데 문예회관에서 윤형주와 이준익 감독을 초청, 콘서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및 국제 추모콘서트와 심포지움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이면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프로젝트인데 시인이 별세한 일본 후쿠오카를 비롯해 시집이 보관됐던 광양시, 모교인 연세대와 중국 동북지역 등에서 기념행사 및 추모콘서트와 심포지움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정기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내년부터 ‘윤동주 별을 노래하다’는 내용으로 정기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윤형주 쎄시봉 정기 콘서트 등도 준비한다.

‘동주&형주 문화의 뜰’전체 예산은 약 770억원 규모인데 국도비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인데 올해 문화단지 기본구상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문화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