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67> 생활문
박옥경의 논술교실<67> 생활문
  • 광양뉴스
  • 승인 2016.07.08 21:32
  • 호수 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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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벌교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새로운 경험은 삶을 풍부하게 하고 즐거운 마음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통해 생활에 활력을 찾고 지친 몸과 맘을 치유하고 돌아오지요.

김진헌 학생도 제주도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체험하고 배웠고 그 때의 즐거운 추억을 생각하며 이 글을 썼어요.

가족과 함께 한 아름다운 추억을 기억해내려고 애썼고, 생각나는 대로 처음, 가운데, 끝을 잘 정리해서 재미있게 썼어요. 원래는 기행문으로 쓰려 했는데 3박 4일의 일정을 기억하질 못했어요. 기행문의 특징인 여정, 견문, 감상을 담아내기에는 특히 여정이 분명하지 않아서 짧은 생활문이 되었지요. 기행문으로 써도 아주 좋은 글이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그래서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좀 더 풍성하고 좋은 글을 쓰려면 언제 어디서나 메모하세요. 나중에 메모한 것만 잘 연결해도 아주 훌륭하고 창의적인 글이 된답니다.

 

<생활문>                                            광양중진초등학교 3-3 김진헌

 

3박 4일 제주도 여행

 

우리 가족은 친한 사람들과 함께 3박 4일로 제주도 여행을 갔다. 여행 가기 전날 나는 긴장이 되고 설레었다. 김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높이 올라가니 해가 쨍쨍했다. 제주도에 도착하니 다시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날씨가 이렇게 다르다니 너무 신기했다.

우리는 말 타는 곳과 베니스랜드, 씨워커, 바이크 타는 곳, 우도 등 여러 곳에 갔다. 그 중에서‘씨워커’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왜냐하면 바다 안에 들어가서 군소와 해초를 만지고 흔들어 봤기 때문이고, 또 물고기에게 밥도 주었기 때문이다. 군소를 흔들면 어딘가에서 보라색 물이 나온다. 물 밖에서 흔들고 비비면 아무 것도 안 나온다. 군소는 달팽이처럼 착 붙어서 기어다닌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동물이다.

그 다음에 아빠랑 바이크를 탔는데 아빠가 속도를 내서 바람이 나에게 달려왔다. 완전 칼바람이었다. 떨어질 것 같아서 아빠의 허리를 꽉! 붙잡았다. 그 때 머리카락이 엄청 휘날렸다. 무서웠지만 재미있고 신나는 바이크 타기였다.

베니스 랜드에서는 배타기 체험을 했다. 노를 저어 가는 배를 보니 3인용이었다. 나는 너무 좋았다. 우리 가족이 딱 3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배를 탔다.

아빠가 노를 젓는 것을 보고 나도 하고 싶어서 아빠한테 부탁을 해서 노를 저어보았다. 힘이 많이 들었지만 재미있었다. 도착 지점에 내리고 나니 바로 다시 더 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시 타면 노를 잘 저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집에 돌아와서도 제주도에서 보낸 3박 4일이 마음에 남았다. 가족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서 좋았고 다음에도 제주도에 또 가고 싶다.

제주도는 재미있고 신기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가보지 못한 곳을 다 찾아다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