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구 화장, 비위생적인 불법시술 시대는 갔다.‘아트 메이크업’으로 미용 분야로 인정받아”
지난 2일 마동에 위치한 ‘한올한올’ 스킨케어 뷰티라인 아카데미 학원에서 만난‘김희경 원장’은 반영구화장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넘쳐 났다.
34살이라는 젊은 나이지만 김 원장은 2002년 광주에서 피부관리업부터 시작해 녹동 현대병원 피부센터 실장을 거쳐 광양에‘한올한올’스킨케어 뷰티라인 아카데미를 설립하기까지 벌써 15년간 ‘피부미용’외길인생을 걷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김 원장은 최근 (사)한국미용직업교육협회가 주최하는 한국미용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오랜 경력과 전문성, 숙련된 기술로 강의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초창기에 시작해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쑥스러운 듯 겸손함을 내보인 김 원장은 이날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토탈미용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채비를 서두르는 중이었다.
김 원장은 “반영구화장이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을 비롯해 우리와 피부색이 비슷한 싱가폴, 대만, 동남아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갈 때마다 단체 시술을 비롯해 강의, 관련 미용재료 판매 등 일정이 빡빡하다”고 설명했다.
반영구 화장 사업은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육아를 병행하면서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고, 작은 평수에 단출한 집기들로 소자본 창업이나 출장 영업을 하면서도 고소득을 창출 할 수 있어 큰 인기다.
1대1 수업을 원칙으로 삼은 김 원장은 “대규모로 강의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겠지만 마네킹이나 동물 가죽에 연습하다보니 실전과 차이가 있다”면서“수강생 하나하나 내가 직접 고객들에게 시술하는 모습을 지켜보도록 함으로써 실전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게 나만의 교육 방식”이라고 밝혔다.
문신에서 출발한 반영구화장, 비위생적인 불법시술이 판을 치던 7~8년 전만해도 인식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반영구화장은 ‘아트 메이크업’으로서, 헤어, 메이크업 등과 같이 미용기능경기대회의 한 분야로 인정받았다.
협회가 결성되고 위생적이고 체계적으로 시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다보니 중국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피부 미용 산업의 중심축으로써 무한한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단절 여성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김 원장은 “아이 엄마들이 많다보니 학원에 보행기부터 없는 게 없다. 4개월 된 아이를 포대기로 업고 수업을 듣는 수강생도 있었는데 같이 아이 키우는 엄마다보니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이 대회나가 상도 타고 창업해 성공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는 김 원장. 그녀는 평생 강단에 서는 모습을 꿈꾸며 열심히 하루를 달려왔다고 했다.
김 원장은 “조만간 군산의 한 대학 뷰티미용학과 시간강사로 계약을 맺기로 했다”면서 “내년부터는 꿈이 실현될 것 같아 조금씩 가까워져가고 있다는 생각에 감격스러우며 우리와 피부색이 달라 화장법이 다른 유럽이나 세계 여러나라들에도 우리나라 반영구화장의 기술과 매력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