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위, 창의예술고 설립 변경동의안‘부결’
총무위, 창의예술고 설립 변경동의안‘부결’
  • 이성훈
  • 승인 2016.12.02 20:23
  • 호수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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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원 추가 지원 불가, 당초 계획대로 해야”

광양시가 커뮤니티센터 리모델링으로 건립할 계획이었던 창의예술고를 신축하기로 변경하는 것과 관련, 의회가 반대했다. 추가 지원할 명분도 없고 예술고를 신축하는 것도 당초 위치와 맞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광양시의회 총무위원회(위원장 최한국)는 지난 1일 총무위 안건심사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공립창의예술고 건립 비용부담 변경계획 동의안을 부결했다. 이 변경안은 커뮤니티센터 인근 부지 7만6574㎡를 예술중 설립 계획을 포함해 무상 제공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60억4400만원이 증가하고, 광양시의 시설비 부담액은 당초 계획보다 30억원이 증가한다는 내용이다. 이 동의안은 지난 255회 임시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시는 창의예술고 신축에 대해 △커뮤니티센터는 기능적으로 다양한 활용 가치가 있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 △장래 예술대학 유치도 가능해 소규모 학교를 설립하기에는 비효율적 △도교육청도 커뮤니티센터를 학교시설로 활용할 경우 구조적 보완이 많이 필요하고 신축에 가까운 과다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이유에서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시는“커뮤니티센터에 예술관련 대학교 유치로 예술교육특구가 조성되면 도립미술관과 함께 장래에 우리 시 예술메카 기능을 수행하도록 발전적 대안으로서 학교 건립위치의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창의예술고 설립지역이 광양시로 선정된 후 시는 의회 비용부담계획 동의를 받았는데 도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커뮤니티센터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 용역을 추진했다. 광양시는 지난 9월, 도교육청에 건립 사업계획 변경을 건의했고, 도교육청이 이러한 건의를 받아들이면서 설립위치에 대한 변경을 본격 추진했지만 의회는 부결시킨 바 있다.

총무위원들은“당초 70억 지원에서 30억원을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며“학교 신축 역시 기존 계획대로 커뮤니티센터를 활용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동의안을 부결했다.

시는 의회의 동의를 얻으면 내년 2월 이후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와 전남도교육청의 공유재산관례계획변경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내년 말 본격적인 시설공사에 착공해 당초 목표보다 1년 늦은 2019년 3월 개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총무위에서 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창의예술고 설립 변경계획은 당분간 표류할 전망이다. 시는 동의안을 다시 제출해 의회를 설득할 지, 커뮤니티센터에 그대로 지을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