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추진한 대형 공모사업‘줄줄이 무산’
경제청 추진한 대형 공모사업‘줄줄이 무산’
  • 이성훈
  • 승인 2017.08.18 18:14
  • 호수 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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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복합업무단지·웰빙카운티단지, 경제자유구역 지정 해제

광양경제청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공모사업으로 추진해 온 대규모 사업들이 줄줄이 무산되고 있어 지역민들에게 장밋빛 희망만 보여주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세풍산단에 조성할 예정이었던 세풍·덕례리 일원 광양복합업무단지(134만 평)와 웰빙카운티단지(34만평) 조성 통합개발 계획이 무산되면서, 각각 7월 중순과 지난 5일자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업은 경제청이 그동안 글로벌 수준의 정주도시와 남해안 거점 복합단지 조성계획이라고 수차례 강조하며 사업 추진을 자신해 왔던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2020년까지 민자 1조 1694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복합업무를 비롯, 1만 7000명의 인구 수용할 수 있는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광양경제청은 민간 개발을 목적으로 사업자를 공모해 왔던 광양복합업무단지는 사업자를 찾지 못하자 결국 사업 포기를 결정, 지난 7월 중순, 자발적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경제청은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해제 계획이 있었지만 사업자를 찾아보기 위해 1년 간 지정 해제를 유예했던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웰빙카운티단지 역시 꾸준히 사업자 공모를 진행해 왔고, 그 중 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시행자 결정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행보증금 납부방식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업체가 사업개발을 포기하는 바람에 시행자 선정시한인 지난 5일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광양경제청이 추진해 백지화된 공모사업을 살펴보면 △광양복합업무단지(1조 600억)와 웰빙카운티단지(4700억) △용강지구 그린테크밸리(4000억) △성황국제비지니스파크(1500억) △신대휴먼그린단지(4900억) △하동 덕천 에코단지(4800억) 등이다.

애초부터 사업이 추진되지 않았기에 피해본 것은 없지만 대형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수포로 돌아가자 지역민들의 실망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제청 관계자는“세계경제 장기침체와 맞물린 국내 경기 악화로 민간 및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며“경제청 만 문제는 아니다. 인구감소와 경제성장 둔화 등 침체기가 지속돼 투자수요가 부족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