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은 행정과 주민 잇는 다리 새로운 변화 위해 노력”
“이장은 행정과 주민 잇는 다리 새로운 변화 위해 노력”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01.26 17:56
  • 호수 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통이 가장 큰 재산”

“이장은 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행정과 주민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7월, 광양읍 이장단 대표를 맡은 서문식(68) 내우마을 이장. 이장의 역할은 주민과 행정을 연결하는‘심부름꾼’이라고 말하는 서 이장은 이장단 대표를 하는 동안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

이장단 이취임식, 마을회관 앞에 태극기 달기, 이장단 이름표 달기를 통해 이장으로서 책임감을 강화하고 주민을 위한 봉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

서문식 광양읍 이장단장(내우마을 이장)

서 이장은“사적인 업무를 하는 단체도 아닌데 지금까지 이장단 이취임식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올해부터는 간소하게나마 이취임식을 갖고 책임감을 더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년 전, 서 이장은 광양읍 각 마을회관 앞에 시기와 함께 나란히 태극기를 달았다.‘마을회관은 그 마을의 얼굴’이라고 생각하는 서 이장은 마을회관에 시를 상징하는 시기는 걸려있지만 국가를 상징하는 태극기가 없는 것이 항상 아쉬워 시기와 같은 크기의 태극기를 만들어 달라고 시에 건의했고, 각 마을회관 앞은 시기와 함께 태극기가 나란히 펄럭이고 있다. 

“태극기를 다는 것은 추울 때 옷을 더 챙겨 입는 것처럼 당연한 것이다. 시기는 마을 앞에서 펄럭거리는데 국가를 상징하는 태극기가 없으면 되겠느냐”며 “날씨 때문에 오염이 되기 때문에 분기별로 한 개씩은 바꿔달아야 한다.

광양시 전체 마을회관에 태극기와 시기가 나란히 휘날릴 수 있도록 예산을 책정하고 대량으로 주문해서 정기적으로 보급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이장은‘다는 것’을 좋아한다. 태극기를 마을회관 앞에 달고 나자 이번엔 이장들의 이름표를 달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 단위는 서로 얼굴을 잘 알기 때문에 소통이 잘되지만 읍은 마을이 많아서 공무원과 이장, 이장과 주민, 이장과 이장들도 서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장 이름표를 달아 주민과 공무원, 동료 이장들과 원활한 소통을 해나가겠다고 한다.

그의 건의로 광양읍 이장들은 4월부터 회의나 청사를 출입할 때 이름표를 달고 다니게 됐다. 

‘소통이 재산’이라고 생각하는 서 이장은 읍사무소 현관에 공무원 조직도와 같은 각 마을 이장 현황판을 설치해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업무를 보는데 편리하도록 했다.

내우마을 이장을 12년째 맡고 있는 서 이장은“마을 이장과 이장단 대표를 함께 맡으니 달력이 새까매졌다. 대통령보다 더 바쁜 사람이라고 아내가 퉁을 준다”며“해오던 대로가 아니라 무엇인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꾸준히 뭔가를 찾아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최근 광양읍 1기 주민자치위원회가 발족했다. 주민자치센터 건립이 올해 광양읍민의 숙원사업이다.

서문식 이장은 “장충세 읍장을 비롯한 강승원 총무팀장 등 읍 공무원들이 자치센터 설립이 잘 될 수 있도록 노심초사하고 있다”면서“행정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주민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