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축제“이러다 큰일 날라”…차와 사람 뒤엉켜‘위험’
매화축제“이러다 큰일 날라”…차와 사람 뒤엉켜‘위험’
  • 광양뉴스
  • 승인 2018.03.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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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치주차장~축제장, 통제 안 돼‘사고 위험’높아

제20회 광양매화축제가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린 가운데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관광객들이 걸어 다니는 산책 코스에 셔틀버스와 관광객들이 뒤엉키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철저한 교통질서 유지가 시급해 보인다.

축제기간 동안 너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축제장과 둔치주차장 산책로는 일시에 마비가 되고 있다. 너비가 약 4미터 되는 인도와 왕복2차선 도로(약 5m)에 사람들과 셔틀버스, 자전거가 뒤엉키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주말 내내 이어진 것이다.

현장을 직접 살펴본 결과 이 도로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들, 자전거 이용자 등이 인도와 도로 할 것 없이 뒤섞였으며 그 사이를 셔틀버스가 아슬아슬하게 빠른 속도로 운행했다.

셔틀버스는 이용자들이 너무 많다 보니 한 사람이라도 더 빨리 실어 나르려 안간힘을 쓰는 듯 보였다. 비상깜박이를 켜고 경음기를 지속적으로 울리며 도로를 다니는 사람들에게 길을 비키라는 경고도 계속됐다. 가장 큰 문제는 셔틀버스 승하차 지역에는 안내요원들이 대기하면서 관람객들의 안전을 유도했지만 셔틀버스 운행구간 중간에는 안내요원이 없어 통제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로 위를 걸었던 김현영(진주시, 27) 씨는“인도에 사람들이 너무 많고 자꾸 부딪히니 걷는 것이 힘들어서 도로로 다닌다”며“셔틀버스가 바로 옆을 지나가니까 무섭긴 한데 아주 먼 거리는 아니니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에서 방문한 김순행(38) 씨는“셔틀버스가 너무 빨리 달리는 것 같아서 보는 것도 불안하다”며“왜 안전요원들이 하나도 없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안전요원들이 사람들이 도로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자전거 이용자들도 한쪽으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셔틀버스 구간에 안전요원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인도에는 간이중간분리대를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질서 있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안영일(중마동, 34) 씨는“광양을 대표하는 축제 중의 축제인데 이런 안전불감의 문제로 사고가 발생하면 광양시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 아니겠냐”며 “사람들의 생명이 걸린 안전문제이니만큼 반드시 이 부분이 개선되어 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매화축제는 우회도로와 인근 주차장 확보로 지난 축제보다는 교통난이 다소 감소했다는 평가다. 광양시는 신원둔치주차장과 매화마을 삼거리 약 1.1km 구간에 셔틀버스를 운영해 관광객들이 둔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했다.

신원둔치주차장은 소형차 2200대, 대형차 200대 약 24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가장 큰 주차장으로 축제장 인근 봉사자들의 교통안내에 따라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했으며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도보, 셔틀버스, 자전거를 타고 축제장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