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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후보들,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공약‘모르쇠’
공약집에 단 한군데도 없어…오로지 개발에만 ‘눈독’
[765호] 2018년 06월 08일 (금) 19:02:03 이성훈 sinawi@hanmail.net

이번 6.13 지방선거 시장에 출마하는 4명의 후보들의 공약집을 모두 검토한 결과 백운산 소유권 해결 및 국립공원 지정 의지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운산 소유권 해결 문제가 7년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한 가운데 시장 후보들마저 소외시키고 있어 백운산에 대한 관심이 진심으로 있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광양시장에 도전하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재무, 바른미래당 김현옥, 무소속 정현복·이옥재 후보 등 4명이다.

후보들의 공약집을 살펴본 결과 4명 후보 모두 백운산 소유권 해결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김재무 후보 공약집에는 광양 관광 1번지 공약으로 다압부터 옥룡·봉강까지 산수화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공약뿐 백운산 언급은 없다.

김현옥 후보는 백운산 기슭에 화장품 제조공장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정현복 후보는 백운산 명품 치유·힐링 산림복지단지를 건립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옥재 후보 역시 백운산에 다단계 수력발전을 시범설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후보들이 모두 백운산 보호와 소유권 해결 문제에 대해서는 등한시 하고 오로지 개발 위주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4년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재무·정현복 후보는 당시 공약집에서도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었다.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두 후보 모두 상대편 흠집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반면,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백운산 소유권 해결에 대한 의지는 없어 보인다.

물론 최근 광양만녹색연합이 후보들을 대상으로 정책질의를 보내 백운산 소유권 해결 의지를 확인한 적은 있다. 녹색연합은 후보들에게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이 관리하고 있는 백운산 소유권 문제해결을 위한 행정·정치적 대응과 대책에 대해 질의했다. 질의는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관리·보호를 정부에 제안해달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김재무·정현복 후보가 답변을 보냈는데“동의한다. 시장이 된다면 백운산국립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답 역시‘동의, 부동의, 기타’등 객관식 답으로 되어 있어서 후보들은 사실상 이 답변을 고를 수밖에 없어 지극히 원론적인 답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지역 환경단체는 후보들이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의지가 너무 없는 것이 아니냐며 날을 세워 비판하고 있다. 박수완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은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이 한두해도 아니고 벌써 7년이 다 되어 간다”며“후보들의 공약에 해결 의지가 단 한마디도 없다는 것에 대해 정말 실망하고 분노가 치민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박 사무국장은“15만 시민  절반이 서명을 통해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을 정부에 건의한 사안”이라며“어떻게 후보들이 백운산 소유권 해결에 대해 거론조차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백운산국립공원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 백운산이 곧 국립공원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는데 여전히 지지부진”이라며“지역 정치권에서 조차 백운산 국립공원 공약이 무관심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후보들이 대규모 토건 공약에만 심혈을 기울이고 정부 눈치를 보는지 백운산 국립공원에는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면서“선거가 이제 며칠 안남았지만 후보들은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노력 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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