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경모 선생, 광양에서 다시 살아난다
故이경모 선생, 광양에서 다시 살아난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07.13 19:09
  • 호수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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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이승준 씨‘사진 5000점 및 카메라 기증 약속’
△ 오른쪽이 이승준 씨.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단장 박시훈)이 지난 6일, 故이경모 선생의 아들 이승준 씨를 서울에서 만나 사진작품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위해 박시훈 문화도시사업단장은 광양이 낳은 한국 사진계의 거목 이경모 선생이 조명되지 않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는 김종현 문화원 사무국장, 고한상 포토코리아 대표 등과 동행했다.

故 이경모 선생은 1926년 전남 광양시 광양읍 인서리에서 태어나 1945년부터 1953년까지 호남신문사 사진부장 신분으로 여수·순천 사건의 생생한 현장을 사진으로 남겼고 6·25전쟁 당시 국방부 정훈국 보도과 사진대 소속 문관으로서 종군기자로 활약했다. 이후, 1950년대 중반 이후 문화재 사진, 풍경사진 등‘한국적 영상미’로 영역을 바꿔 전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박시훈 사업단장은“이승준 씨는 아버지 이경모 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광양시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사진 5000점을 기증하겠다고 했다”며“사진 디지털아카이브 사업을 선행하고 카메라 등 유품까지 기증받아 이경모 기념관까지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준 씨는“작품들이 정리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어 유실될 우려가 있다”며“아버님 고향인 광양에 기념관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