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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노사, 대승적 차원 양보…단체협약
[776호] 2018년 08월 31일 (금) 17:57:10 김호 기자 ho-kim@gynet.co.kr
   
 

플랜트건설 노·사 임금 및 단체 협약체결 조인식

소모적 대립 타파, 양보 협력 노사문화 확산‘기대’

기능공 기준 올해 2.4%, 내년도 임금 3.3%‘인상

 

경기침체와 장기불황으로 인해 기업들과 노동자들 모두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매년 임금협상 등으로 대립각을 세워오던 지역 노·사가 대승적 차원의 양보를 통해 단체협약에 합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플랜트노조)와 광양제철산업단지전문건설인협의회(건설인협의회)가 노사 안정과 산업평화 실천을 위해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빠르게 임금 및 단체협약에 합의한 것.

플랜트노조(지부장 마성희)와 건설인협의회(회장 김종희)는 지난달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노·사 대표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번 조인식은 2년 교섭과 무분규 교섭을 통해 광양제철소 등 플랜트 공사현장 내 노사 안정화와 산업평화를 실천한 것으로, 향후 투자확대가 추진돼 조합원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전문건설업체의 수주환경 개선, 지역경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노·사는 지난 4월 19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달 16일 제16차 교섭에서 기능공 기준 올해 2.4%, 2019년 3.3%의 임금을 인상하고, 단체협약 적용과 폭염주의보 기관 확대 등 6개 조항 개정에 잠정 합의했다.

특히 이번 합의의 큰 특징은 2004년 교섭 이후 이어져 온 임금 교섭주기 1년을 2년인 2019년까지로 개편하는데 노·사가 적극 동의해 합의에 이르게 됐다는 점이다.

당초 플랜트노조와 건설인협의회는 지난 15년 동안 조합원의 임금 및 복지향상을 위해 임금은 1년, 단체협약은 2년을 주기로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은 매년 노·사 교섭으로 소모적인 대립을 타파하고, 소통과 협력적 대화로 생산적이고 모범적인 노사문화 확산은 물론, 지역플랜트건설현장의 산업평화 정착을 통한 투자확대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희 협의회장은“매년 교섭 과정에서 노사분규로 인해 회사는 공사를 못하고, 조합원은 일을 못해서 손해를 봐왔다”며“이는 직간접적인 사회적 비용 발생으로 이어지는 만큼 노사 대표가 만나 올해와 내년에는 분규 없는 교섭을 해보자고 약속하고 교섭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당초 회사나 노조 모두 2년 교섭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노사 대표가 서로 믿음을 갖고 교섭을 추진해 협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며“이번 교섭의 목적이 투자확대 및 수주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 복지증진에 있는 만큼 지역의 산업평화 정착에 힘쓰도록 노동조합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성희 지부장은“앞으로 노사가 함께 상생하며 노사간 무분규 임단협을 체결해 지역 산업평화 정착을 통한 지역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강승원 노사문화팀장은“이번 조인식을 통해 노사가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는 노사문화가 더욱 확산돼 우리시가 전남 제1의 경제도시로 발돋움하는데 밑거름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플랜트노조는 POSCO 광양제철소 내 설비신설과 개보수 플랜트건설공사에 종사하는 일용직 건설노동자가 소속돼 있고, 건설인협의회는 광양제철소 내 플랜트설비공사를 수주해 조합원을 고용하는 플랜트 전문건설회사 협의체로 구성돼 있다.

김호 기자 / ho-kim@gy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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