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포스코와 박태준 그리고 철우회
[기고] 포스코와 박태준 그리고 철우회
  • 광양뉴스
  • 승인 2019.04.05 18:08
  • 호수 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경희 실버기자

포스코가 창립된 벌써 반백년이 넘었다. 그동안 엄청난 발전과 변화 속에서도 굳건하게 지켜오는 제철소를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1960년대 어려웠던 나라의 살림살이 속에서도 산업의 , 철을 생산해야 된다는 일념으로 포스코를 탄생시켰고, 결과로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없다.

가정을 이끌어 가는데도 우여곡절이 많은데, 국가기간산업의 기초인 철을 생산해야하는 절체절명(絶體絶命) 상태에서 제철소를 건설하는 박태준이라는 리더의 마음은 어땠을까?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처음 시도하는 제철소를 건설해서 결과가 성공해야한다는 결심을 얼마나 굳건히 했으면 동해바다를 향한우향우 정신이라는 말까지 했을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들여 성장한 포스코가 4 1일을 기해 창립 51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시대를 같이하였던 조업과 정비의 중심에 있던 사람들, 그들의 모임인 철우회 멤버들이 지금은 고인이 박태준 명예회장 동상 앞에서 숙연(肅然) 머리를 숙였다.

그들은 우직하게 조업현장을 묵묵히 지키면서 안전과 조업을 이끌었던 현장의 리더들이다.

회원들 중에는 1500도를 넘는 쇳물을 다루던 사람들도 있고, 두꺼운 쇳덩어리를 압연해 수요가의 요구에 맞는 강철을 만들어 내던 사람들도 있으며, 조업이 되도록 불철주야 정비를 담당하던 사람들도 있다.

뿐이랴, 제철소를 건설하던 건설의 역군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제는 그들도 6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분포되어 있지만 마음만은 옛날 시절 마음이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이야 막을 수가 있는가. 아무리 백세시대라고 하지만 활기차고 의지를 불태우던 시절은 옛이야기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자랑하고도 남을 자산이 있다. 인생을 오래도록 살아온 경험과 포스코에서 배우고 익히고 겪은 노하우다.

이제는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하여 철우회라는 조직이 탄생되었는지도 모른다. 그중의 참석자는친목도모도 중요하지만 무엇인가 있는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말했다.

이제는 그들도 직장이라는 나이의 한계를 넘어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때다. 그런 탓인지 그들 중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여 봉사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을 하면서 보람 있는 노후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아무리 잘나가던 사람도, 더불어 살아가지 못하면 삶의 보람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참배를 마치고 같이 식사를 하면서 이경희 회장은우리 모임은 친목도모와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하지만, 지역사회와 포스코의 발전에도 필요한 부분은 함께하고, 봉사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에도 참여하자 말했다.

포스코 정문에는 이런 글귀가 크게 쓰여 있다.‘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글이다.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서 세계제일의 회사와 나라를 만들자는 뜻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더라도, 밑바탕이 없는 나라에서 산업을 발전시키고 선진국의 대열에 오르도록 근면성실하게 노력했던 시대의 사람들을 결코 잊어서는 것이다.

<외부 기고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 하지 않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