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과 남해 만나는 배알도 수변공원…캠핑•야영지 인기
섬진강과 남해 만나는 배알도 수변공원…캠핑•야영지 인기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7.12 17:58
  • 호수 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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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야영’아닌‘합법야영’되도록 허가 및 시설보완 필요
캠핑•야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알도 수변공원.‘불법야영’아닌‘합법야영’되도록 시민 위한 행정의 적극 배려가 필요하다.
캠핑•야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알도 수변공원.‘불법야영’아닌‘합법야영’되도록 시민 위한 행정의 적극 배려가 필요하다.

태인동 배알도 수변공원이‘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의 휴식’을 즐기려는 시민들과 인근 도시민들에게까지 캠핑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야영장 정식허가나 시설 개선이 뒤따르지 않아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나가 광양시 관련부서들이 협업과 절차에 따라 제도를 개선하면‘불법야영’이 아닌‘합법야영’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시민들의 여가를 위한 행정의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변공원이 무허가 캠핑장이다 보니 캠핑을 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고, 캠핑에 따른 여러 가지 행위는 과태료가 부과되는 불법행위인데도 정식야영장으로의 전환도, 과태료 부과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바엔 시민들이‘떳떳하게’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게 맞지 않냐는 것이다.

현재 이곳은 야영장 허가가 나있지 않은데다 자전거길 유인인증센터와 마을기업 등 작은 조립식 목조건물의 가설건축물 축조신고가 안 돼 있어, 시민휴양지로 손색없는 곳이지만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칫‘범법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관광진흥법에 따라‘야영장’이라고 부르는 캠핑장은 소방·전기·통신시설과 운영인력 등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입장료를 받아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곳으로 △침수·유실·고립·산사태·낙석의 우려가 없는 안전한 곳 △캠핑장 내부 또는 외부에 대피소·대피로 확보 △소화기 배치 및 적정량 확보 △야영객 불편해소 위한 하수도시설과 화장실 구비 △긴급상황 발생시 이용객 이송 차로 확보 등 몇 가지 기준을 갖춰야 한다.

배알도 수변공원을 관리하는 시 관계부서는 공원녹지사업소다. 사업소 관계자는“수변공원을 야영·캠핑장으로 운영하려면 광양시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동안 기준이 맞지 않아 허가를 얻지 못했다”며“당장 운영할 인력도 필요한데다 입장료를 받는다 해도 손익분기점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어렵다. 고민이 좀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광과 관계자는“야영·캠핑장 운영을 위해서는 사용료, 전담상주인력, 구체적인 운영계획이 필요하고 관련 근거가 없다면 조례 제정도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배알도 수변공원에는‘야영장이 미 조성돼 있어 야영·취사·불 피우기, 카라반, 캠핑카, 텐트, 해먹 비치 또는 설치, 오물·폐기물 무단 투척 등 이용수칙 안내와 함께 지키지 않을 경우 10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안내판이 공원입구에 세워져 있지만,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은 이미 공공연하게 캠핑과 야영을 하고 있다.

수변공원 자전거유인인증센터 근무자는“주말에는 캠핑카와 텐트 등으로 공원이 꽉 찰 만큼 많은 사람들이 수변공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 문화관광해설사도“배알도 수변공원에 대해 관심을 갖는 관광객이 많다. 여름이 되면 수변공원에서 캠핑과 야영, 취사가 가능한지 묻는 연락이 많이 온다”고 귀뜸했다.

한편 배알도 수변공원은 소나무 숲 외에도 지난해‘섬진강 망덕포구 및 백두대간 종점 관광명소화사업’의 일환으로 33억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만든 길이 295m, 폭 3m의 유려한 곡선형의 배알도 해상보도교와 함께 망덕포구를 한 눈에 감상 할 수 있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화장실과 태인동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매점 등 필요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자전거길 유인인증센터가 있어 섬진강 자전거 길을 달리는 바이크족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수변공원으로 부모와 함께하는 체험학습을 나왔다가 해상보도교를 건너는 등 수변공원은 체험학습장으로도 활용될 뿐 아니라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시민 모두의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