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직•창업 로드맵 프로젝트[6] 창업 준비 중인 청년 3차 인터뷰
청년 창직•창업 로드맵 프로젝트[6] 창업 준비 중인 청년 3차 인터뷰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10.14 12:33
  • 호수 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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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빈점포 활용, 청년창업 1호점‘홍쌀롱’
2호점‘콩두네 손두부’, 오는 15일‘오픈 예정’
2기 4명, 상가 및 인테리어 업체 선정 추진 중

창직·창업을 꿈꾸는 청년이 많다. 각자 개성이 다르다 보니 하고자 하는 분야도 다양하다.

전국적으로 창직·창업에 나선 청년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비롯한 지원정책도 다양해졌다. 그럼에도 덜컥 나섰다가 포기하는 청년도 늘어 간다.

광양지역에서도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청년 창직 전문가 양성사업’과 광양시청의‘도심 빈점포 활용 청년창업사업’등을 통해 창직·창업 과정 중인 청년이 있다.

이에 광양신문은 청년이 사회구성원으로써 올바른 성장과 지역사회에 정착하기를 응원하며, 지역 내 청년 창업업체와 창업과정을 지속 취재해 청년 창직·창업 로드맵을 만들려 한다. <편집자주>

지난 4일 광양읍에 도심 빈점포 활용 청년창업 1호점이 문을 열었다.

광양신문에서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창업과정을 소개해 온 광양시 도심 빈점포 활용 청년창업 사업이 갈수록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4일 광양읍에 도심 빈점포 활용 청년창업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아이와 부모, 모두가 부담 없이 편한 미용실이길 바란다는 청년창업 1기 김홍신 씨의‘홍쌀롱’이 1호점의 주인공이 됐다.

‘홍쌀롱’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차 모양의 어린이용 미용 의자다. 핸들이 돌아가고, 버튼을 누르면 차량 경적소리를 포함한 다양한 소리를 낸다. 미용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 부모가 어르고 달래는 과정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레트로 게임기도 마련했다. 부모에게는 오락실의 향수를,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게임을 즐기며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없애준다.

홍신 씨는“오픈을 위해 준비하는 한 주는 정신없이 바빴다”며“인테리어는 색부터 타일까지 전부 직접 골랐고, 모던한 화이트 배경에서 집기류는 금색으로 포인트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간판을 일찍 준비했는데 태풍 여파로 오픈 하루 전날 달았다”며“기존의 단골에게 연락을 돌렸는데 다들 반겨줘 감사했고, 차근차근 고객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쌀롱’은 우선예약제로 운영된다. 현재는 오픈이벤트로 4만원 이상 결제 시 20% 할인과 재방문 때 사용가능한 두피스케일링·모발클리닉 선택 이용권을 증정하고 있다.

우인룡 씨의‘콩두네 손두부’도 15일 오픈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1기 중 다른 한명인 우인룡 씨의‘콩두네 손두부’도 오는 15일 오픈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현재 배수관 바닥공사를 포함한 내부 기초공사는 모두 완료했다. 천장과 벽의 방수페인트칠과 전등 작업은 인룡 씨가 직접 했다.

인룡 씨는“입소문이 나서 꾸준히 거래량이 늘고 있다”며“초기에는 하루 20판을 만들다가 지금은 하루 3~40판 가량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기계를 들여오고 오픈을 하면 본격적인 영업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라며“5일장과 매일시장에 직접 만든 손두부 판매가 늘어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청년창직 2기 김유진, 우기상, 정진아, 이현지

2기,“어려움 있어도 즐겁다”

빈점포 활용사업 2기 4명이 관계부서 면담을 위해 지난 4일 시청에 모였다. 시 관계자는 2기의 사업견적서 작성과 보조금 예산의 정산 과정 등을 교육했다.

2기 중 3명은 상가 계약을 마치고,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보는 중이다. 다른 1명은 사업내용이 원목가구공방이다보니 상가 계약에 더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피부관리숍 창업을 준비 중인 정진아 씨는“지난달 서천변 근처에 상가 계약을 완료했고, 비교 견적을 받아가며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보는 중”이라며 “피부관리숍은 가벽을 세워야 하는데 다들 가격대가 높아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플라워숍과 카페를 접목시켜 창업에 도전한 이현지 씨는“시가 아니면 혼자 창업과정을 해나갔어야 했는데 선정돼서 도움도 받고 기쁘다”며“누구나 꽃과 식물을 접하며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준비하는 김유진 씨는 “리모델링과 카페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고민 중”이라며“모든 연령층이 좋아할만한 브런치 메뉴와 일정한 레시피 개발에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우기상 씨는“상가를 알아보는 중인데 구하기 어렵다”며“절반은 작업실, 절반은 가구를 진열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몇 년 전에 가구공방 일을 해봤는데 적성에 맞아서 배우게 됐다”며 “광양이 고향인데 앞으로 작지만 도움이 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추진하고 있는‘도심 빈점포 활용 청년창업자 육성사업’은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 사업이다.

청년 예비창업자가 광양읍 일원의 빈점포를 활용해 꿈을 펼치고,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