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혀있으니 답답해요”…코로나19 자가격리자 심리지원 ‘큰 힘’
“갇혀있으니 답답해요”…코로나19 자가격리자 심리지원 ‘큰 힘’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8.24 08:30
  • 호수 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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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570명, 2392건
고위험군 병원상담 연계

광양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해외입국자를 포함해 6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역 내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심리지원이 2주간 갇혀 있어야 하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심리지원은 보건복지부의 매뉴얼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추진 중이다. 확진자 및 가족, 격리자 등의 심리적 안정 및 일상생활 복귀를 도모하고, 과도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광양시보건소에 따르면 지원대상은 감염 확진자 및 가족, 격리자 등이며 지금까지 약 570명에 전화상담을 포함해 2392건의 상담이 진행돼 왔다. 일주일 평균 10명에서 15명 꼴로 상담을 진행하는 셈이다.

심리지원은 전적으로 자가격리자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며, 종결 시점 역시 자가격리자 의견에 따른다.

격리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 맞춤형태로 관리되며, 대부분 어려운 점이나 힘든 점,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해 상황에 맞춰 지원된다.

2주의 자가격리가 별 부담이 되지 않는 이들은 추후 필요 시 요청하라는 안내문자를 발송한 뒤 상담이 종결되지만, 경우에 따라 격리기간 이후에도 상담지원이 연장되기도 한다.

다만 재난 정신건강 평가 및 상담 중 공황장애 등 심각한 증상을 호소하는 고위험군은 지역 내 2곳의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계해 전화상담 등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약물치료도 권유된다.

시 관계자는 “심리지원은 일반적으로 자가격리 중에 답답한 마음을 들어주는 안부의 역할이 크다”며 “2주 기간 후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만큼 대부분 격리기간 중에 진행 된다”고 말했다.

“자가격리로 인해 과도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심리지원 중”이라며 “최근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잘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