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불 꺼진‘지역경제’…소상공인 지원책으로 되살린다
코로나19로 불 꺼진‘지역경제’…소상공인 지원책으로 되살린다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10.12 08:30
  • 호수 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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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개선·공공요금 등 지원
소상공인 맞춤형 사업 확대
지역경제 숨통 트일까‘기대’
광양제철소, 광양사랑상품권 35억여원 구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가 다른 때보다 크게 위축됐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함에 따라 대면접촉을 해왔던 소상공인들은 울상이다. 가게 문을 열자니 고객이 오지 않고, 닫자니 하루하루가 적자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승에 따라 일부 업종은 반강제로 영업을 멈춰야 했고, 주류를 취급하는 노래방 등은 영업 후에도 한시적으로 판매가 금지됐다.

식당은 배달로 눈을 돌렸고, 카페도 테이크아웃을 고집했지만 결국 임시방편이다. 세계적인 여파로 해외여행 등이 묶이면서 관광업계는 수개월째 매출이 급감했다.

이 가운데 광양시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각종 소상공인 지원시책을 확대 추진 중이다.

광양제철소협력사협회, 광양사랑상품권 43억원 구매

먼저 소상공인의 사회적 안전망인 노란우산공제 희망장려금은 지난해 전남 최초로 시행됐고, 현재 322개 업소에 희망장려금이 지급되고 있다. 대출이 어려운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출연금 4억8900만원이 집행됐다.

광양시 소상공인 융자금 이자지원 사업은 지난 4월 금융대출이 어려운 소상공인 지원과 썬샤인 특례보증을 위해 전남신용보증재단에 2억원을 출연해 올해 소상공인 업체 89개 업소에 24억8000만원의 융자지원을 완료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융자금 이자지원 확대를 위해 11억7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소상공인 1000개 업소에 추천서가 발급됐고, 올해 신규로 779개소가 소상공인 융자금 이자지원을 받고 있다.

전통시장 이용으로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

소상공인 경영혁신 지원사업은 전남신용보증재단 위탁사업으로 해마다 20명 내외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이 추진됐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합교육 대신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25개 업소)과 전문가 멘토링(10개 업소)을 추진했다.

삼무루지 새싹삼 황재익 대표는 “포스코 퇴직 후 수많은 사업에 참여해 컨설팅을 받았지만 시가 추진하는 사업만큼 전문성을 갖춘 맞춤형 컨설팅을 찾지 못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특허 15건, 디자인 8건, 상표 5건, 해외특허 2건 총 30건 권리화 지원사업과 특허기술 홍보영상 1건, 맞춤형 브랜드 개발 1건, 맞춤형 디자인 개발 1건 총 3건의 사업화 지원을 위해 총 19개 사업자, 33건에 대한 광양시 지식재산 권리화 창출 및 사업화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착한가격 업소 선정

소상공인 시설개선 추경편성

총 138곳 5억2500만원 지원

광양시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소상공인 시설개선 지원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해당 사업은 공사 시공업체, 시설개선 보조사업자, 소상공인 방문고객 등 모두에게 혜택이 가는 인기 사업으로 소상공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1차로 15개 업소 5000만원, 6월, 2차로 35개 업소 1억3500만원, 8월, 3차로 88개 업소 3억4000만원을 투입했고, 이달까지 추진 예정이다.

또한 전라남도와 함께 지역 내 소상공인 사업체 6353곳에 소상공인 공공요금(업소당 30만원) 19억500만원도 지원했다.

소상공인 시설개선 지원사업(전)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2개월간 지방상수도 사용자(수용가) 전체에 대해 50% 부과요금 17억2800만원을 감면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업체 3181곳도 15억9100만원이 지원됐다.

특히 국내·해외여행·행사성 경비지출 제한에 따라 직접 타격을 입은 여행업체 27곳과 행사대행 업체 27곳도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했고, 광양시 공설시장 입점상인은 지난 3월부터 점포사용료 50%를 감면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화폐인 광양사랑상품권이 10% 할인 판매됐고, 지역민의 상품권 구입을 위해 110억원을 일반발행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복을 포함해 3만8027명이 구입했다.

소상공인 시설개선 지원사업(후)

더나가 광양시 긴급재난생활비, 소상공인 공공요금 지원, 취약계층긴급생활비, 농어민 공익수당 등 정책에 의한 상품권카드 발행과 카드 포인트 등을 포함해 총 1088억원이 지원됐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달 10일 35억원, 포스코협력사는 지난 14일 43억원 등 총 78억원의 광양사랑상품권을 구매하기도 했다.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비대면 사업 등을 적극 발굴해 소상공인들과 코로나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