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고 ‘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73] 잘못된 길로 들어선 뉴스, 독자가 선택할 올바른 길
광양고 ‘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73] 잘못된 길로 들어선 뉴스, 독자가 선택할 올바른 길
  • 광양뉴스
  • 승인 2021.03.26 17:48
  • 호수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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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민 (광양고 3학년)
구본권의‘뉴스, 믿어도 될까(2018, 풀빛)’을 읽고

현직 언론인이자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인 작가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날카로운 시선으로 언론과 미디어 사이의 관계와 미래 사회의 언론에 대한 견해를 책 속에 녹여낸다.

과거에는 언론의 오보, 권력에 따른 검열 등의 문제만 있었다면 현재는 미디어의 발달로 객관적인 정보에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개개인의 주관적인 견해와 관점이 포함되고, 와전된 사실이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추가적인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뉴스, 믿어도 될까?’는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처하는 방법 즉,‘미디어 리터러시’에 관해 이야기한다. 특히 인터넷 뉴스를 아무런 비판 없이 무방비하게 수용하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의 힘을 길러 주는 책이다.

우리가 정보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지 못하는 이유는 인간의 두뇌가 본능적으로 감각적이고 충격적인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SNS 상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자극적인 제목과 그에 따른 과격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사진들과 영상, 사람들은 이에 필연적으로 반응한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이미 생각 밖이다.

따라서 우리는 미디어 속의 방대한 정보들 속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항상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기사를 접하는 것, 그리고 그에 따른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미디어 리터러시의 첫걸음 아닐까.

지금도 끊임없이 정보의 교류가 일어난다. 그중에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정보는 얼마나 될까? 언론이 아무리 있는 사실 그대로를 국민에게 전달한다고 하더라도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전달된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거짓 뉴스를 만들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고, 어떤 한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담긴 말 한마디가 공론화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것을 제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고 따라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거짓 정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길러야 한다.

우리에게 도구는 주어졌다. 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디지털 기기를 가진 우리는 얼마나 정보에 접근하기 쉽고 편리하단 말인가. 하지만 도구는 사용자에게 도움만 줄 뿐 저절로 사용자를 현명하게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미디어가 전달하는 내용과 방법이 무엇에 근거를 두고 있는가, 그 기준이 적절한가를 생각하며 받아들여야 한다. 나날이 정보량은 증가하고 있고 미디어의 발달은 계속되는 가운데, 미디어 리터러시가 갖춰지지 않는다는 것은 생존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 책을 통해 개인이 정보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알고 지금껏 자신이 뉴스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올바르게 읽어왔는지 성찰해 보자.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현대인으로서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