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매화축제 100% 개최…‘투트랙’ 방식 전환
내년 매화축제 100% 개최…‘투트랙’ 방식 전환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3.07 08:30
  • 호수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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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매실농원, 시간예약제 구축·운영
유료 입장으로, 축제 문화 개선
온오프라인 광양매실 판촉 확대
축제 효과, 지역경제 흡수 노력

광양시가 2023년 광양매화축제의 ‘100% 개최’를 위해 축제 방식의 전환 등을 모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 명성의 봄꽃 축제인 광양매화축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까지 3년 연속 취소됐다. 

축제 취소는 행사를 준비해오던 관계자들은 물론 지역 주민과 각지의 상춘객에게 아쉬움을 남겼고, 전남 대표축제 선정에서도 제외되는 일도 있었다.

지역에서는 ‘축제 취소만이 능사는 아니다’는 지적과 함께 코로나 장기화 등 변화하는 관광환경에 맞춰 신규 콘텐츠 개발, 미래 지향적 축제 운영 등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광양시도 새로운 변화를 담은 2023년 광양매화축제를 내년 3월 매화 개화 집중시기에 개최하기 위한 실무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모색하는 내년 매화축제의 기본 방향은 크게 △청매실농원 시간예약제 프로그램 구축 운영 △온오프라인 광양매실 판촉 기획전 확대 등 2가지로 집약된다.

‘청매실농원 시간예약제’는 코로나19 등 질병의 확산을 방지하고 상춘객에게 문화 향유권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입장료 징수를 통해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유료 입장객에게는 보다 나은 콘텐츠를 제공해 축제 문화 개선과 정착, 수익모델 창출 노력을 펼치게 된다.

‘온오프라인 매실 판촉기획전’은 축제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현재 온라인 쇼핑매장에 입점만 해 있는 상태의 광양매실과 관련 상품들이 실질적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농산물마케팅과와 협업을 통해 전국을 대상으로 판촉행사를 강화해 판로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밖에 매화마을 현장 유튜브 생방송 진행을 통한 온라인 간접체험기회 제공, 한쪽 방향으로 걷는 ‘산책길 힐링 음악제공’, 50명 이하 소규모 공연(플래시몹), 매화꽃 개화시기에 맞춘 배알도 섬정원 조명설치, 캠핑 프로그램, 섬진강 꽃길 자전거 프로그램, 매화사진과 웹툰, UCC콘테스트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같은 기본 구상을 바탕으로 관계자 간담회를 올해 상반기에 개최해 축제 의견을 수렴하고 3억원 규모의 예산확보에 나선다. 또 2023년 전남대표축제도 신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축제를 개최하지 못하면서 올해 전남 대표 축제 선정 과정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며 “다음 축제는 언택트와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콘텐츠와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축제가 100% 개최될 수 있도록 미리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광양매화축제는 공식 취소됐지만 광양시는 상춘객을 위한 행정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는 오는 27일까지 매화마을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 편의를 위해 상황실 운영, 방역 강화, 교통지도 등 관광객 수용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또 이동식 화장실 추가 설치, 교통 통제 상황실 운영, 공영주차장 주차 안내, 노점상과 무허가 건축물 단속, 가설 건축물 허가와 지도단속에도 나선다. 

시는 연이은 매화축제 취소로 타격이 큰 매실 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업해 GS수퍼마켓 등과 함께 매실가공식품 기획전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