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 온 우크라이나 콘트라베이시스트, '반전과 평화·사랑을 연주하다
광양에 온 우크라이나 콘트라베이시스트, '반전과 평화·사랑을 연주하다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6.29 2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키이우 전선 자원입대한 드미트리, 최근 귀국해 연주활동
메조소프라노 김문수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함께
동요 가요 샹송 가곡 등 쟝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주
음악의 힘으로 전쟁의 참상 세계에 알리는 전령사 자임
전남도립미술관에서 펼쳐진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독자 제공)
전남도립미술관에서 펼쳐진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독자 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며 평화와 사랑을 노래하는 공연이 29일 오후 7시부터 전남 도립미술관에서 펼쳐졌다.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에는 반전을 연주하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드미트리와 메조소프라노 김문수가 출연해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드미트리와 김문수는 이날 ‘반달’과 ‘에델바이스’를 시작으로 샹송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과 재즈곡인 ‘Fly me to the moon’을 비롯해 대중가요와 번안가요를 함께 연주했다.

또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떠올리는 ‘Ukraine song’에 이어 ‘고향의 봄’, 올드 팝송인 ‘You raise me up’, 영화 ‘미션’의 OST 중 하나인 ‘Nella Fantasia’, 팝송 ‘What a wonderful world’에 이어 ‘아리랑’을 연주하고 ‘사랑으로’를 관객과 함께 노래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드미트리는 전쟁터로 변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키이우 전선으로 자원입대했다가 최근 돌아온 뮤지션이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국립음악원에서 석사·박사를 거쳐 키이우 국립오케스트라 상임단원을 역임했고,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상임 수석단원으로 콘트라베이스 연주를 맡고 있다.

키이우에서 돌아온 그의 꿈은 전쟁을 반대하며 사랑이 없는 세상에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음악의 힘으로 세계 만방에 알리는 전령사 역할이다.

드미트리와 짝을 이룬 김문수는 숙명여대 음악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하고 Ferato Chillea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서울시립합창단 상임단원을 역임하고 유럽, 아시아, 북미, 국방부, KBS, MBC, 다수의 기획 초청연주 경력을 갖고 있다. 오페라 카르멘, 나비부인 등의 주역을 맡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디미트리(독자 제공)
우크라이나 출신의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디미트리(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