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한국창의예술고 교장 징계 결정
도교육청, 한국창의예술고 교장 징계 결정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1.02 08:30
  • 호수 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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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과정 개편 두고 찬반 팽팽
학내 구성원 갈등, 우려 목소리

 

학교 운영과 관련해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창의예술고 교장이 징계처분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달 19일 전남도교육청은 창의예술고 교장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사유와 수위는 당사자의 비공개 요청 등으로 인해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창의예술고는 그동안 교과과정 개편을 두고 교장을 지지하는 교사, 학부모와 반발하는 교사, 학부모가 나뉘어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개교 이후 지난해까지는 미술과 음악 분야 신입생을 따로 모집했지만, 올해부터는 전공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 선발했다. 1학년 때 융합을 기반으로 한 공통 예술교육을 받은 후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게 했다.

이에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은 실체가 불분명하고 교육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창의융합교육을 독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발해왔다. 또 교장이 전공한 미술과목 중심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갈등이 이어져 왔다.

반면 교장측은 올해 신입생 모집률이 1.68:1로 전남특수목적고 중 경쟁률이 가장 높다는 점을 성과로 제시했다. 더불어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 인프라가 떨어지고 지역 내 예술학교가 늦게 출발한만큼 생존을 위해서 융합교육이라는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결국 교내 갈등은 지난 7월 전남도교육청 감사실로 민원 접수됐고, 도교육청은 특정감사를 실시해 최근 징계의결을 요구하기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국창의예술고는 지난 2020년에 개교한 특수목적고교로 광양시는 설립 당시 134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개교이래 매년 10억원의 운영비도 지원하고 있다.

지역 예술인재 양성을 위해 고등학교와 연계한 창의예술중을 올해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고등학교와 일부 공간을 공유하는 설계 특성상 구성원 의견 수렴 시간이 걸리며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