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당 등 5건 향토문화유산 지정 예고
수성당 등 5건 향토문화유산 지정 예고
  • 이수영
  • 승인 2008.11.27 09:16
  • 호수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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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문중소유 지정 지양…시, 보존·관리나서
 
 
광양읍 수성당과 진월면 돈탁마을 숲, 유당공원 비군, 송천사지 부도군, 명암지석묘군 등 모두 5건이 향토문화유산에 지정돼 26일부터 예고 중이다.

이에 따라, 이들 향토문화유산은 2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친 뒤 내달 15일 지역 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 
이번에 향토문화유산 제7호로 지정 의결된 유당공원내 비군은 모두 17기 중 1960년대 이후 세워진 4기를 제외한 13기가 지정됐다. 특히 최근 논란을 빚었던 유당공원 내 친일 인사 공덕비는 안내판을 설치키로 의견을 모았다. 위원회는 친일인사 등 몇몇 인사들의 비군 존치와 안내판 설치에 대해 일부 이견을 보였으나 일제강점기 등도 민족역사 가운데 하나라는 이유를 들어 존치키로 했다.

진월면 돈탁마을 숲은 지난해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과 산림청, 유한킴벌리가 주최한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마을 숲 부문에서 어울림상 수상에 이어  최근 잘 가꾼 문화유산으로 최우수상인 내셔널트러스트상에 선정됐다.

옥룡면 동곡리 송천사지 일원 4기의 부도군도 문화재로 예고됐다. 응암당 부도와 송백당 부도, 일명부도, 옥봉당 부도는 조선시대 것으로 음각된 명문은 건립연대와 부도의 주인공을 알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봉강면 석사리 13기의 명암지석묘군도 문화재 반열에 올랐다. 청동기시대 것으로 기반식 고인돌의 전형적인 형식의 괴석형과 판석형 등의 다양한 형태의 상석이 혼재돼 학술적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는게 위원들의 평가다.

우리지역 노인정 중 가장 역사가 깊은 ‘광양 수성당’도 문화재로 지정예고됐다. 1907년광양읍 칠성리 호북마을 북사정에 건립돼 10년 후인 1928년 현 위치로 이축한 광양 수성당은 근대 건축물이란 점과 마을의 화합과 경로사상 등 사라져 가는 미풍양속을 엿볼 수 있는 현장으로 평가됐다.

시는 이밖에도 지난해 우달홍 정려비와 세수제, 김치조 칭송편액, 형제의병장 묘역 및 쌍의사, 쌍효정려비, 양복수 정려비, 김대례 공신비 등 6건을 처음으로 시가 관리하는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지역 향토문화유산은 총 11건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