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아웃소싱’광양지역 고용불안 여파 술렁
포스코,‘아웃소싱’광양지역 고용불안 여파 술렁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0 12:01
  • 호수 18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참여연대...광양제철소장 앞으로 지역민의 입장 보내
광양제철소...불황대비...몸집 줄이기...아직 판단단계 이르다

올해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포스코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분사되는 방호, 후생복리, 철도정비 분야 등이 독립된 협력업체를 설립해 외주를 주면서 본사를 포항으로 두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상대적으로 광양이 고용불안 여파가 미칠 것이라는 등으로 인해 지역이 술렁거리고 있다.

이 문제를 처음으로 공식 제기한 것은 광양참여연대. 광양참여연대는 지난 24일 '포스코 분사 및 협력회사 설립의 문제에 대한 지역민의 입장'을 담은 공문을 정준양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앞으로 보냈다.

광양참여연대는 보낸 공문에서 "포스코의 아웃소싱의 일환으로 분사되는 방호, 후생복리, 철도정비 분야의 협력회사 설립이, 포항 중심으로 지역 배려가 전혀 고려되지 못한 점에 대해 지역시민단체로서 지역민의 분개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경비분야는 포스코 노무실장인 김모씨와 최모씨가,후생복리는 후생복리부장인 박모씨가, 또한 철도정비분야의 경우 철도청 소속 협력업체가 본사를 포항에 두고 용역으로 광양과 포항의 직원을 관리할 계획을 추진 중이나 광양지역은 광양에 본사를 둔 지역업체가 중심이 돼 관리함이 지역 정서에 맞는 것으로 지역민을 대신해 공개항의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양제철소 인사팀 관계자는 "세계 철강시장이 현재 대형화와 원가경쟁력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경쟁력을 위해 경기가 좋을 때 불황에 대비해 아웃소싱을 하는 것이다"며 "분사되는 방호, 후생복리, 철도 등은 아직 법인을 설립하지 않아 본사가 포항이라는 것 등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아웃소싱 또한 명예퇴직 개념이 아닌 일자리와 급여를 보전해 주면서 삼성의 에스원이나 SDI처럼 새로운 전문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며, 포항이 본사라 할지라도 광양근무자를 포항으로 의도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이나 근로기준법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그런 일은 기우에 불과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한편 광양제철은 광양참여연대의 공문에 대해 현재 답변을 준비해 조만간 회신할 계획으로 있으며, 광양참여연대는 광양제철의 회신내용에 따라 대응 수위를 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 : 2004년 12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