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를 돌며 사기도박을 미끼로 시골 노인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뜯어낸 일당 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14일 도박 투자 명목으로 노인들로부터 목돈을 뜯어낸 뒤 달아난 이모씨(65.서울 서대문구 연희동.무직)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나머지 일당 2명을 찾고 있다. 이씨 등은 지난 10월 11일 오전 10시께 전남 광양시 광양읍 한 버스정류장에서 귀가길 버스를 기다리던 조모씨(76.광양시 봉강면 구서리.농업)에게 접근, ‘화투기술자에게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인 뒤 투자금 명목으로 80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구례와 순천 등지를 돌며 모두 5차례에 걸쳐 6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투자 의사를 밝힌 조씨가 적금 해약금 1400만원을 찾아오자 이 중 800만원을 가짜 돈뭉치와 함께 제3자에게 잠시 맡겨두는 척 속인 뒤 차량을 이용, 빼돌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 등은 돈이 많은 것처럼 속이기 위해 미리 1000원권 98매에 1만원권 한 장씩을 양쪽면에 끼워 가짜 100만원짜리 돈 다발을 여러개 만들어 이를 노인들에게 보여주며 환심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캐는 한편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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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12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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