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동 주민-포스코 실마리 찾나
태인동 주민-포스코 실마리 찾나
  • 이성훈
  • 승인 2007.06.21 10:24
  • 호수 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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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서 체결 눈앞…최종안 주민의견 수렴중
태인동과 광양제철소간 협약서 체결이 가시화 되고 있다. 태인동환경개선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광배)는 그동안 태인동 환경피해 보상 요구와 관련 태인동과 광양제철소가 협약서 최종안을 마련해 현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태인동과 광양제철소가 절충 중인 협약서는 (사)클린태인동만들기협의회가 추진하는 사업이 태인동 실정에 맞게 추진될 수 있도록 태인동환경개선협의회(태인동6명, 기업5명)를 구성, 그동안 실시해 온 지역협력사업의 지속 추진과 신입사원 채용 시 태인동 주민 우선 취업 협조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내용으로는 △태인동 내 마을버스 운행지원 △목욕탕 신축 기증 △태인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단계적 실시 △소공원 녹화사업 동참 △태인동민 공익 위한 각종 사업 등 우선순위를 정해 년차별 추진 등이다.

최광배 위원장은 “최종안이 주민들 모두의 마음을 충족시키기엔 많은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끝없는 대립보다는 무엇이든 하나씩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이라 생각해 힘들게 협약안을 마련했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지난 3년동안 광양제철소를 상대로 피해 보상과 이주를 요구하며 싸워온 것이 클린태인동 운영으로 종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만만찮다. 태인동 김 아무개씨(50)는 “태인동 주민이 광양제철소로 인해 공해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그동안의 투쟁과 협상 결과가 클린태인동 운영을 통한 지역협력 사업으로 마무리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을 피력했다.

태인동환경개선주민대책위는 광양제철소와 연관업체들의 조업으로 인한 공해피해보상을 받기 위해 2005년 2월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그동안 숱한 난관 끝에 지난해 12월 현 대책위가 꾸려져 광양제철소와 수차례 협상을 벌인 결과 이같은 협약안이 도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