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위를 쌩쌩 달려요”
“얼음 위를 쌩쌩 달려요”
  • 박주식
  • 승인 2008.01.17 09:51
  • 호수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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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들 봉사단, 공부방 학생들과 빙상장 견학
 
광양제철소 제선부 좋은 친구들 봉사단은 지난 12일, 자매결연한 태인동 지역 아동센터인 태인 공부방 학생들과 스케이트장 야외 수업을 펼쳐 즐거움을 선사했다. 좋은 친구들 봉사단은 이날 태인동 공부방 20명의 학생들과 함께 광양읍 국제 빙상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겨울을 만끽했다.

최근 피겨 요정 김연아의 열풍으로 스케이트에 궁금증을 갖고 있던 학생들은 이날 환호성을 지르며, 빙판위를 질주했다. 처음 스케이트를 타본 학생들은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고 넘어지며 서있는 시간보다 넘어지는 시간이 더 많았음에도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좋은 친구들 봉사단 정용부 씨는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환한 미소를 보니 힘이 난다”며 “스케이트를 신고 얼음을 지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도 아이들이 곧잘 탄다”고 기뻐했다. 좋은 친구들 봉사단은 이날 세 시간 넘게 아이들과 손을 맞잡고 호흡을 맞추면서 온몸을 땀으로 적셨다.

학생들은 얼음위에서 봉사단의 허리춤을 잡고 기차놀이를 하면서 스케이트의 매력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겨울의 짜릿한 묘미에 빠져들었다. 지난해부터 공부방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수학과목을 지도해 오고 있는 좋은 친구들 봉사단의 김승보 씨는 “좀처럼 눈을 구경할 수 없는 지역이라 아이들에게 겨울체험을 시켜주고 싶었는데, 스케이트를 지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성적이 오르는 것보다 더 기쁘다”고 말했다.

태인동 3구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 태인공부방은 태인동 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이 방과후와 방학 기간 동안에 인성교육 및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