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레곤즈 소식]남미 전지훈련 중 생긴 일
[전남 드레곤즈 소식]남미 전지훈련 중 생긴 일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8:30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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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마라도나 만날 뻔
박성주 대표이사 폭스TV와 인터뷰
남미 전지훈련중인 선수단을 격려차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방문중인 박성주 전남 드래곤즈 대표이사가 유명한 스포츠전문 채널인 폭스 TV와 인터뷰를 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와 명문팀 리베르 플레이트 등을 방문 유소년과 지도자 교류의 등에 관해 협의를 해온 박성주 사장은 2월1일(현지시간) 폭스 TV와 인터뷰를 했다.

이 자리에서 폭스 TV는 한국 프로 팀으로서는 23년만에 아르헨티나를 찾은 이유와 한국 프로축구 현황, 2006년 월드컵 전망 등에 대해 질문을 했다.

박성주 대표는 “공기 좋고 기후가 쾌적한 아르헨티나의 전주훈련에 만족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2002년 한국이 월드컵 4강에 들었다. 모두들 예상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기적을 만들었다. 2006년에는 아르헨티나와 한국이 결승전에서 만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성주 사장의 인터뷰는 2월1일 밤부터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중남미와 미국 플로리다까지 뉴스로 방송됐다.

허정무 감독 마라도나 만날 뻔
 
허정무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하마터면 마라도나를 20년만에 만날 뻔 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마라도나를 마크하던 중 공격적인 태클을 날렸던 허정무 감독과 마라도나와의 해후여서 큰 화제가 될 뻔 했다. 당시 허정무 감독의 태클 장면은 전 세계에 방송과 사진으로 퍼져 나갔다.

투지 넘치는 대한민국 대표팀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아 있다.

아르헨티나의 TYC 스포츠방송은 전남 드래곤즈 선수단의 아르헨티나 전훈소식이 알려지자  허정무 감독과 마라도나와의 상봉을 주선했다. 허정무 감독은 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의 태클로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는 누구보다도 유명한 존재다.

마라도나가 자신의 옛 날이나 사건을 회고하면서 당사 관련자들을 다시 만나보고 얘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허 감독과 마라도나의 재회가 추진됐던 것. 마라도나가 주인공인 패널로 나오는 이 프로그램은 시리즈로 제작돼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고 이 프로그램을 주선한 방송사는 전했다.

그러나 허감독과 마라도나와의 해외화제로도 소개된 마라도나의 폭력사고 때문에 없었던 일이 됐다. 마라도나가 휴양지인 보라보라섬에서 딸과 지내다 폭력사건에 연루되면서 아르헨티나로 돌아오지 못해 허정무 감독과의 재회는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이 소속을 전해들은 허정무 감독은 “당시 월드컵에서 그런 태클을 해야 했던 이유와 뒷 얘기를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알릴 좋은 기회였는데~”라며 두 사람의 재회가 무산된 것을 아쉬워했다.
 
입력 : 2006년 02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