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팀 창단 이래 최초 우승 도전"
박항서 감독, "팀 창단 이래 최초 우승 도전"
  • 광양뉴스
  • 승인 2008.01.03 15:11
  • 호수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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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메시지서 밝혀
올 시즌 전남 드래곤즈의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49)이 팬들에게 자신에 찬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박 감독은 3일 전남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남 드래곤즈 팀 창단 이래 최초 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박 감독은 " 창단 이래 최초의 리그 우승과 FA컵 축구선수권대회 3연패 도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등 재임 기간 중 이뤄내야 할 중요한 숙제들이 놓여 있다" 며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994년 창단한 전남은 1997년 FA컵 우승을 따낸 뒤 2006년과 2007년 FA컵 2연패를 달성하는 등 FA컵에서만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K-리그에서는 지난 1997년 부산대우에 이은 준우승에 머물렀을 뿐 아직 우승 타이틀을 따내지 못했다.
 
한편 전남 선수들은 신인을 중심으로 21명이 4일 광양에 집합해 훈련을 하며 6일 오후 8시 전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 모여 2008 시즌을 위한 동계훈련을 실시한다. 정식 훈련은 7일부터 실시하며 외국인 선수들은 12일 팀에 합류한다.
 
광양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한 선수들은 오는 23일~24일 해외로 출발하며 해외 전지훈련 기간은 25일로 예정하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 장소는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다음은 박항서 감독의 신년 메시지 전문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남도의 명문 전남 드래곤즈에서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된 박항서 감독입니다. 과거 타팀의 코치시절,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찾아온 광양벌은 언제나 열렬한 노란색 응원물결로 출렁이었습니다. 전남의 연고지 광양은 남쪽끝 조그만 도시였지만 구단의 열기와 구단사랑은 서울, 수원 등 거대도시를 능가했습니다.
 
2008년 저는 전남의 열렬한 지지자 여러분들과 함께 새로운 모험에 나서려 합니다. 저에겐 흥분되고 긴장되는 목표가 눈앞에 있습니다. 창단 이래 최초의 리그 우승 도전, FA컵 3연패 도전,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등 재임기간 중 이뤄내야 할 중요한 숙제들이 제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목표들은 단지 저나 코칭스태프, 선수단. 구단프런트 등의 힘으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변함 없이 광양벌의 관중석을 채워 주시고 TV 앞에서 전남을 연호해 주시는 팬들의 응원이 더해져야만 가능한 것들입니다.
 
프로팀에서의 오랜 코치 경험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의 노하우, 그리고 경남 FC 감독으로 2년간 재직하면서 터득한 지혜를 토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취임 인터뷰에서 ‘용광로 같은 축구’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는 단지 제가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한 표현이 아니었습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을 일궜을 때, 또한 2008시즌 창단 2년차 경남 FC를 4강에 올려놓았을 때 느꼈던 환희와 기쁨을 이 곳 광양에서 다시 한번 여러분과 함께 맛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2008년 새해 벽두, 정중히 전남 팬들을 경기장으로 초대합니다.
박항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