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동전 모아 이웃사랑
광양제철소, 동전 모아 이웃사랑
  • 이성훈
  • 승인 2009.02.06 17:42
  • 호수 2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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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부터 모은 성금으로 도시락 서비스 지원

▲ 광양제철소 미니밀부 직원들은 지난 2일 외로운 이웃을 위해 6개월 동안 틈틈이 모은 돼지저금통을 뜯어 구입한 보온 통 50개와 대형 가스버너를 복지단체인 광양 실로암 마을에 전달했다.
광양제철소 미니밀부 직원들은 지난  2일 외로운 이웃을 위해 6개월 동안 틈틈이 모은 돼지저금통을 뜯어 구입한 보온 통 50개와 대형 가스버너를 복지단체인 광양 실로암 마을에 전달했다. 미니밀부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모임 ‘좋은사람들’ 은 지난해 가을, 봉사활동을 위해 실로암 마을을 찾았다가 아쉬운 사연을 접하게 됐다. 

광양 지역의 재가 장애인 및 독거노인을 위한 복지사업을 하는 ‘실로암 마을’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방문 도시락 서비스도 함께 하고 있는데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차가운 음식을 전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 이 소식을 들은 미니밀부 직원들은 공장 사무실과 현장 운전실에 돼지저금통을 준비하고 커피 마시고 남은 동전과 각 가정의 잠자는 동전들을 한푼 두푼 모으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모은 돈은 어느새 100만원이 훌쩍 넘었고, 직원들은 이 돈으로 국을 담을 수 있는 보온 통 50개와 많은 분량의 음식조리가 가능한 대형 가스버너를 구입해 실로암 마을에 전달하고, 봉사자들과 함께 지역의 어려운 가정 25여곳을 방문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미니밀부 이동수씨는 “따뜻한 마음을 전달 할 수 있어서 좋고, 외로운 어르신들이 따뜻한 국을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이야기 했다. 실로암 마을 민수경 간사는 “여건이 안되어 못했던 일을 미니밀부 직원들의 도움으로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니밀부 ‘좋은 사람들’은 이번 ‘동전모으기 운동’을 시작으로 다음에는 소외된 이웃들이 좀 더 청결한 환경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기소독기를 지원해 줄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