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대안 제시는 신문의 역할, 지적만 해서는 안 돼
올바른 대안 제시는 신문의 역할, 지적만 해서는 안 돼
  • 이성훈
  • 승인 2009.02.18 20:06
  • 호수 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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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연속 지발위 선정 축하…책임감 막중할 것

올해 처음으로 광양신문 독자위원회의가 열렸다. 지난 10일 본사 사무실에서는 제12차 광양신문 독자위원회를 개최하고 올 한해 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본사는 올해부터 ‘지면평가위원회’를 ‘독자위원회’로 이름을 바꿨으며 회의 명칭 역시 ‘지면평가위원회의’에서 ‘독자위원회의’로 변경했다.

이번 회의에는 12명의 독자위원 중 이형구ㆍ조규혁ㆍ이형중ㆍ이중근ㆍ강현수ㆍ오택근ㆍ정회기ㆍ유현주ㆍ장효숙 위원 등 9명과 김양환 발행인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이날 지난해 지면평가위원장을 역임했던 이형구 위원을 올해 독자위원장으로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이형구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올해 다시 한 번 무거운 짐을 맡게 됐다”며 “최선을 다해 광양신문이 튼튼한 지역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원들은 이날 광양신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신문발전위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된 것에 대해 축하를 보냈다. 또 이에 따른 책임도 막중하다며 앞으로 더욱더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 2009년 광양신문 독자위원회 △이형구(이형구법률사무소 대표) △조규혁(밀레 광양점 대표) △이형중(광양상공인회 회장) △이중근(골약우체국 국장) △유화영(광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강현수(광양제철소 홍보팀장) △오택근(광양시농업경영인회 회장) △정회기(가)광양상공회의소설립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김진환(광양시 사랑나눔 복지재단 팀장) △유현주(민주노동당 광양시위원회 위원장) △김종화(광양연극협회 회장) △장효숙(위스타트광양마을 팀장)

▲ 지난 17일 본사 사무실에서는 제12차 광양신문 독자위원회가 열렸다.
▲ 이형구 위원(이형구 법률사무소 대표)
이형구 위원= 광양신문이 2년 연속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된 것은 우리 지역에 있어서 큰 경사다. 독자의 한사람, 광양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2009년을 맞아 기자도 충원됐고 지면을 증면한다는 계획도 있으니 앞으로 더욱더 발품팔아 좋은 신문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한다.
우리시는 3만불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만큼 시민 의식도 높아지는데 이제는 행정도 한 단계 더 질이 높아져야 한다고 본다. 시민의 수요만큼 행정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현장에서 민원인들의 불편한 사안들이나 행정 처리에 있어 부당한 면이 있다면 심층 취재하는 것도 시민들을 위해 좋을 것 같다.  

▲ 이중근 위원(골약우체국 국장)
이중근 위원= 올해 들어 지면 전체를 할애해 쪽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광고를 게재하는 독자 입장에서는 보기도 편하고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증면하게 되면 다양한 소식과 함께 광고 편집에도 더욱더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

▲ 조규혁 위원(밀레 광양점 대표)
조규혁 위원= 행정과 의회에 대해 언론이 더욱더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비판해야 한다. 위원장이 지적했듯이 행정에 있어 무사안일한 면이 없지 않다. 책임지는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언론에서 감시해 달라. 또한 보이지 않게 소외된 곳에 대해서도 신문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주길 바란다. 

▲ 유현주 위원(민주노동당 광양시위원회 위원장)
유현주 위원= 2년 연속 지발위 선정된 것에 대해 축하드린다. 지난해 광양신문이 무가지를 일절 없앴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도 그것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오택근 위원=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농업이 가장

▲ 오택근 위원(광양시농업경영인회 회장)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면서도 정작 현실적으로는 천대받고 있는 것이 농업이다. 지역 언론에서 우리 농촌의 어려움에 대해 다양하게 취재해 주길 바란다.
그동안 언론에서 농업에 대해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되묻고 싶다. 농촌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피부에 와닿는 기사도 게재했으면 한다.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지역도 찾으면서 소소한 부분까지도 취재해서 기사화 한다면 향우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장효숙 위원(위스타트 광양마을 팀장)
장효숙 위원= 광양신문을 통해 복지 부분에 많은 정보를 얻는데 앞으로도 지역 복지 소식에 대해 다양한 기사를 실어줄 것을 부탁한다.
광양신문에서도 칭찬 릴레이를 펼쳤으면 좋겠다. 어떤 사람을 취재하면 취재원이 남 모르게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소개시켜주는 방식이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 지역에서 많은 시민들이 신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정회기 위원(광양상의설립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정회기 위원= 시민들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 지에 대해 광양신문은 고민해야 한다.
우리시 주변에 있는 여러 지자체에서 어떤 일을 추진하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그것을 통해 우리시에서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여수엑스포, 이순신대교, 순천만 등을 잘 활용해서 우리시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노력해주길 바란다.

▲ 이형중 위원(광양상공인회 회장)
이형중 위원= 언론의 역할은 문제제기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동안 언론에서는 문제점만 들춰낼뿐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
광양신문도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항상 고민해야 한다. 대안을 제시해야 시민들도 더욱 더 신문을 신뢰할 수 있고 언론이 지역여론을 올바르게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민들의 뜻을 정확히 대변해주는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 강현수 위원(광양제철소 홍보팀장)
강현수 위원= 가끔 정확하지 않거나 애매모호한 기사를 본적 있다. 독자는 신문에 난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만큼 공정성과 정확성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앞으로 기사를 작성할 때 냉철하게 판단한 후 사실 여부를 명확히 가려야 할 것이다. 
  
김양환 발행인= 2년 연속 우선지원대상 신문사에 선정된 것은 독자위원들의 관심과 격려, 독자들의 애정과 따가운 질책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광양신문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준 위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올해는 더욱더 다양한 기획기사와 심층취재를 통해  깊이 있는 기사를 독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그동안 신문홍보 차원에서 관공서나 주요 기관에 배치했던 무가지는 지난해부터 일절 없앴다. 대부분 유료 독자들을 대상으로 신문이 직접 배달된다. 이런 방침은 앞으로도 변함없다.
읍면동의 다양한 소식을 싣기 위해 시민기자를 모집했다. 앞으로 더욱더 지역 곳곳의 소식을 실을 수 있을 전망이다. 증면은 조만간에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증면이 되면 기획 기사, 심층 취재는 물론 지금보다 더 깊이 있고 다양한 기사를 게재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독자위원들의 역할은 더욱 더 중요하다.
광양신문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뼈아픈 지적을 당부한다. 더욱더 열심히 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


광양신문 11차(2008년 12월 23일) 지면평가위원회 지적 사항
△오탈자 지적
매주 오탈자에 대해 신경 쓰고 주의하고 있다. 독자들도 오탈자에 대한 지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기자를 비롯한 직원 모두가 더욱더 긴장감을 가지고 오탈자에 더욱더 세심하게 검토, 신문 신뢰도를 높이는데 노력하겠다.

△소외받는 이웃들에 대한 관심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랑나눔 복지재단과 함께 이웃돕기 성금 캠페인을 펼쳤다. 각계각층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시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아울러 캠페인에 함께 참여해 준 복지재단에도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역 언론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공익 캠페인에도 관심을 가지겠다.  

△기획취재, 심층취재 확대
광양신문이 2년 연속 지역신문발전위원 특별법에 따른 우선지원 대상 신문사로 선정됐다. 2년 연속 선정된 것은 독자들의 격려와 따끔한 질책, 독자위원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해는 광양신문에 기자도 충원되고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획취재, 심층취재 부문에도 내부적으로 계획 중이다. 다양한 아이템을 구성해 기획취재를 준비하겠다. 독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기자들이 더욱더 발로 뛰어 올바른 지역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