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쌀 고품질 ‘일미or호평’으로 품종 단일화
전남쌀 고품질 ‘일미or호평’으로 품종 단일화
  • 최인철
  • 승인 2009.02.28 12:23
  • 호수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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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전국 최고 품질쌀 생산 위해 2012년까지 전체 점유율 70% 목표

전남지역 쌀이 단일품종 생산체제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남도는 전국 브랜드쌀 평가에서 매년 4~5개로 전국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보다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 미질은 좋지만 생산량이 적은 ‘일미’․‘호평’ 등 품종을 적극 권장, 지역 대표품종으로 육성키로 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쌀은 그동안 전국 브랜드쌀 평가에서 매년 경기미를 압도하는 전국 최고의 쌀로 입증되면서 소비자 인식이 향상되고 이에 따라 가격 상승 및 소비 촉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상승 및 소비 촉진에 일부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동진1호’, ‘남평’ 등 품종 생산을 지양, ‘일미’․‘호평’ 등 고품질 품종으로 전환해 전남쌀의 전반적인 품질향상을 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지역 점유율이 59%에 달하는 동진1․남평 품종을 오는 2012년까지 10% 이하로 줄이고 대신 브랜드쌀 경영체 RPC중심으로 생산, 19%에 불과했던 일미․호평 등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려 경기 추청벼, 강원 오대벼를 압도하는 쌀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군별로 동진1호, 남평 등 기존 주력품종을 일미, 호평 등 지역 적합 품종으로 전환해 육성토록 하고 정부매입(공공비축) 품종 선정도 현재 동진1호, 남평 품종이 주 선정 품종으로 돼 있는 것을 고품질 품종으로 전환토록 해 2011년까지 시군별로 단일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RPC에서도 고품질 품종 위주로 계약재배를 하도록 유도해 수매시 차등 지원하는 등 지원방안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는 들녘단위 품종단일화에 나서 고품질쌀 최적경영체 2개소에 5억1천만원을 지원하고 고품질쌀 경영개선단지 2천100ha 조성을 위해 12억6천만원을 지원한다.

고품질 대표품종의 원활한 종자 공급을 위해선 농업기술원에서 지역에 적합한 품종에 대한 재배 메뉴얼을 만들고 집중 기술교육을 실시토록 하는 한편 종자생산협의회를 활성화해 종자생산 단계부터 대표품종의 종자보급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그동안 전남쌀에 대한 대도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품종 선택 및 재배관리, 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품질 고급화에 총력을 기울려 왔다”며 “전남쌀이 전국 최고의 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