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있어”
“지역신문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있어”
  • 이성훈
  • 승인 2009.04.08 21:35
  • 호수 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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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가 한 형 진 씨, 방문지 마다 지역신문 모아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하며 방문하는 모든 도시의 지역신문을 찾아보는 사람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형진(27ㆍ경기도 의정부시)씨.
그는 지난 3월 6일 포항을 시작으로 자전거를 타고 전국일주를 하는 중이다. 한씨는 포항에서 출발해 울산, 경남 시 지역을 지나 남해, 하동을 거쳐 지난 7일 광양에 도착해 본사를 방문했다. 그는 여행 목적에 대해 “우리나라 곳곳을 잘 알고 싶어서”라고 말한다.

그는 학사장교로 해병대에 입대, 지난 3월 1일 제대한 후 곧바로 전국일주를 떠났다. 취업하기 전 전국일주를 꼭 해보고 싶어 군복무 하면서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한씨는 침낭에서 잠을 해결하고 대부분 산에서 잔다. 식사는 인근 식당에서 때우며 종종 군대에서 인연을 맺은 동료들을 만나기도 한다. 한씨는 “제대한지 얼마 안 돼 산에서 자는 것은 불편하지 않은데 빨래가 가장 큰 걱정이다”고 웃었다. 제대한 동료들 집에 찾아가 가끔 빨래를 해결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법. 여행중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목욕탕에 들러 씻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한씨는 “이러다가 목욕탕에서 몰래 빨래하는 일도 생기겠다”며 멋쩍어 했다. 한씨의 여행 일정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남도 곳곳을 지나 배타고 제주도에 방문한 다음, 전북, 충청도, 강원도를 거치는 등 험난한 일정이 잡혀있다.

광양 방문이 처음인 그는 “군대 동료가 광양에 살고 있어 이곳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며 “광양하면 제철소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는 “3개월 정도 전국일주를 생각하고 있다”며 “6월쯤이면 전국을 모두 돌고 취업에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한형진씨는 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를 전공한 그는 이런 이유로 각 도시를 여행하면서 지역 언론사를 찾아가 신문을 모으고 있다.
그는 “시청 홍보책자보다는 지역신문을 보는 것이 해당 지역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다”고 답한다. 한씨는 “대학 전공시간에 교수님으로부터 지역신문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수업시간에 ‘지역 언론이 건강해야 지역사회가 건강해진다’는 얘기를 듣고 지역신문사 방문과 신문 구해보는 것이 여행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또 “지역신문을 읽는 것이 그 지역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며 “단순한 관광이 아닌 내가 모르는 지역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는 이번 여행에서 지역신문이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