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절대 강자 ‘형제는 용감했다’
유소년 절대 강자 ‘형제는 용감했다’
  • 이성훈
  • 승인 2009.08.12 21:41
  • 호수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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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중ㆍ고, 우승컵 안고 금의환향


전남 드래곤즈 유소년 클럽의 상승세가 무섭다. 전남 유소년 클럽이 잇따라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장마와 더위에 지친 팬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하고 있다. 유소년 매직은 중고등학교에서 동시에 쏟아졌다. 우승컵은 형들이 먼저 품에 안았다. 전남 18세 이하 유소년 클럽인 제철고는 7월 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제64회 전국 고교축구 선수권대회에서 서울 배제고를 상대로 2-0으로 완승,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제철고는 3일 오전 11시 강원도 삼척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배제고와의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후반 4분 이종호의 득점과 연장 후반 8분 지동원의 쐐기골로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이중권이 최우수선수상을, 지동원이 득점상을 차지했다. 또 수비상에는 황도연이, 골키퍼상에는 김태성이 각각 수상했으며 박종문 코치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형들이 우승을 차지하자 곧바로 동생들도 우승컵을 손에 안으며 우승 기쁨을 누렸다. 전남의 15세이하 유소년 클럽인 제철중은 같은 기간 동안 경남 마산에서 열린 험멜코리아배 제12회 무학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중학교 축구의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제철중은 3일 결승전에서 울산 학성중을 상대로 전반 23분 박범희의 득점과 전반 27분 김건희의 연속골로 2-0으로 완승,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제철중은 예선에서 광명중, 마산중앙중, 한양중을 누르고 8강에 진출해 김해중, 울산 효정중을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하여 강호 울산 학성중을 꺾으며 우승을 차지한 것. 이번 대회에서 채현욱이 최우수선수상을, 양준모가 수비상을 각각 수상했다. 골키퍼상은 박성민이 받았으며 손형선 감독과 이정섭 코치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전남 유소년 클럽은 중고교 두 팀이 같은 날 동시에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유소년 클럽임을 보여줬다.

제철고의 상승세는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제철고는 중국 산둥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웨이팡컵에 참가해 조별 예선에서 3승 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9일 중국 산둥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한 제철고는 10일 세르비아 선발팀, 11일 호주 선발팀을 잇따라 누르며 3연승을 기록 준결승에 진출한 것. 제철고는 13일 오후 5시 스페인 선발팀과 결승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편, 제철중은 경남 김해에서 열리고 있는 제34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에 8강전에서 부산 덕천중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되는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