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우리지역에서도 수능시험 치러
올해부터 우리지역에서도 수능시험 치러
  • 이성훈
  • 승인 2009.08.12 21:46
  • 호수 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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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2천여명, 인근 학교로 배치될 듯

오는 11월 12일 치러지는 대입 수능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부터 추진되어 왔던 우리지역 수능시험장 설치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시는 “다음달까지 도교육청에서 수능 시험장소가 확정돼 통보될 것”이라며 “수험생들이 올해부터는 우리지역에서 수능시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문수 교육체육지원과 교육지원담당은 “지난해 도교육청에 수능시험장 요청 공문을 보낸 결과 올해부터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번 수능부터는 수험생들이 우리지역에서 무난히 시험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박 담당은 “다음 달까지 도교육청에서 어느 학교를 수능 장소로 치를 지 통보가 내려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수능시험장 설치 기준을 보면 교실 당 동일교 출신 학생 비율은 40% 이상 배정할 수 없다. 또 남녀를 구분해야 하며 사탐, 과탐, 직탐 등 선택과목 구분, 인문계와 실업계 학생 구분 등 여러 가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박문수 담당은 “이를 모두 적용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읍권에 살고 있는 수험생이 중마권에서 시험을 치르는 등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도교육청에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우리지역에는 학생 수가 여수, 순천보다 적어 해마다 수능시험일이 다가오면 순천으로 가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불편함이 잇따랐다. 이에 수험생들은 이른 아침 수능 고사장으로 출발하는 바람에 시간낭비, 교통 불편 등 직ㆍ간접적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봤었던 게 사실이다.

정순애 의원은 “지난해 시정질문을 통해 올해부터 우리지역에서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없이 추진되고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집행부는 앞으로 수능시험장소와 관련, 도교육청과 꾸준한 협의를 통해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면서 “올해부터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데 큰 불편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남지역 수능시험 장소는 △동부권 여수, 순천 △서부권 목포, 해남 △중부권 담양, 나주 등 6곳이며 순천시는 10개 학교에 200개 교실을, 여수시는 8개 학교에 108개의 교실을 수능시험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시 단위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광양시만 수능시험 장소로 사용되지 않았었다. 올해 우리지역 수험생은 2천 명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