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계곡, 피서객 13만 명 다녀가
4대 계곡, 피서객 13만 명 다녀가
  • 이성훈
  • 승인 2009.08.12 21:47
  • 호수 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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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만 명 보다 못 미칠 듯
봉강 성불, 옥룡 동곡, 진상 어치, 다압 금천 등 우리지역 4대 계곡에 12일 현재 총 12만7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휴가기간 동안 20만 명 이상의 피서객이 몰린 것에 비하면 6만여 명 모자란 수치이다.

시는 올해 피서객이 감소한 것은 집중호우의 여파와 장기간의 장마로 인한 무더위 실종 등 날씨가 주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오는 16일까지 4대 계곡 운영을 마칠 계획인데 지난해 피서객 20만 명 돌파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계곡 피서객 인파는 지난 4일까지 6만 2천여 명에 불과해 최악의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당시 피서객은 현황을 살펴보면 봉강 성불이 1만여 명, 옥룡 동곡 3만5천명, 진상 어치 1만4천명, 다압 금천 3400명 정도.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 4천명에 비해 무려 40%가 감소한 것이다.

옥룡에서 산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올해는 집중호우로 산사태, 산장 시설 등이 훼손되는 바람에 지난해에 비해 손님이 대폭 줄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다행히 주말인 8~9일 폭염으로 피서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시름 덜었다. 지난 8일에는 4대 계곡에 3만1천명이 몰렸으며 9일에는 3만2천명이 계곡을 찾는 등 이틀 동안 총 6만3천여 명이 계곡을 찾았다.

심우신 환경정책과 환경정책 담당은 “올해는 유난히 장마가 길고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피서객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 들었다”며 “그러나 지난 주말 오랜만에 찾아온 더위로 피서객들이 대거 4계곡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고 말했다.

지난달 7일부터 16일까지 우리지역에 내린 비는 664mm라는 기록적인 폭우인데다가 날씨마저 늦더위가 실종됐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서늘한 여름이 지속됐다. 시는 4대 계곡 마지막 운영 주간인 오는 15~16일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15일을 전후로 물이 차가워지는 점을 감안하면 피서객 20만 명 돌파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심우신 환경정책 담당은 “주말마다 직원들이 4대 계곡을 돌며 행락질서 계도 단속반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운영 기간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피서객들이 편안하게 계곡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