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영동 일원 불법 성인게임장 ‘활개’
광영동 일원 불법 성인게임장 ‘활개’
  • 최인철
  • 승인 2009.08.18 13:51
  • 호수 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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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영동 일원에서 불법 성인게임장 운영이 기승을 부려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양경찰서는 최근 광영동에서 불법 성인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로 업주 J씨(42)를 구속한데 이어 광영동 일대에서 심의조차 받지 않는 ‘자연의 바다’라는 불법사행성 게임기 50대 설치 영업하던 업소를 적발해 게임기 압수하고 달아난 업주를 쫒고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순찰 도중 광영동 일원에서 성인용 PC게임기를 차량에 싣고 가려던 차량을 발견하고 검문을 펼쳐 차량에 실려있는 불법 성인용 PC게임기 48대를 압수했다. 업주는 경찰의 단속에 걸리자 차량을 두고 그대로 도주했다.

광영동 일원에서 불법사행성 게임장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찰이 광영동에 있는 건물 지하에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은 지난 7월 하순께. 이후 여성청소년계장 등 4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내사에 들어간 경찰은 전력사용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을 확인, 곧바로 현장을 덮쳐 현장에 있던 게임기 50대를 압수했다. 그러나 업주는 이미 도주한 뒤였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지하에 꾸며진 게임장은 불법 사행성 게임기 50대를 두고 영업을 하고 있었고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게임장 출입문을 3중으로 설치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게임장 내부로 통하는 안쪽 문에는 두께 5센티미터가 넘는 철판을 덮고 안쪽에서 잠금장치를 하는 한편 뒷문은 철판에 쇠못을 밖아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상태에서 불법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고령의 건물주에게 고액의 전세금을 주면서 노출이 잘되지 않는 건물 지하에 세를 들어 게임장을 운영했고 단속에 대비해 비상 쪽문(일명 개구멍)을 설치하고 이곳을 각종 자재로 가려두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건물주와 전세계약을 했던 K씨(35)를 상대로 달아난 업주의 신원을 파악해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동업자와 게임기 제공업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