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상해 등에 사용된 대포차 판매업자 구속
경찰관 상해 등에 사용된 대포차 판매업자 구속
  • 최인철
  • 승인 2009.08.19 22:10
  • 호수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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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경찰을 들이받아 중상을 입히는 등 범행에 사용됐던 대포차량 판매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은 이른 바 매매상사 상품차량 등록 대포차(속칭 ‘상사대포’)를 유통시킨 혐의로 구례군 모 자동차 매매상사 대표 A (51)씨 등을 붙잡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자신이 운영하는 중고차매매상사에서 도난 차량 등 143대를 상품용 차량으로 등록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례의 모 자동차 매매상사 대표 A씨를 자동차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B씨(55)를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경부터 올 7월말까지 구례군 구례읍 봉동리에 중고차매매상사를 차려놓고 대포차를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1대당 20만원씩의 수수료를 받고 자신의 중고차매매상사 상품용 차량으로 등록시킨 후 이를 유통, 대포차량 143대를 만들어주고 286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포차는 상품용이기 때문에 취득세, 등록세, 지방공채매입 과 책임보험가입 의무가 없고, 과속·신호위반 등 법규 위반 시에도 자신이 범칙금등을 납부하지 않는 점을 악용 총 184건의 교통법규위반사실이 확인돼 과태료만도 960만원에 이르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달 6일 이곳에서 만들어진 대포차를 이용해 서모씨(19)는 도피 중 자신의 형을 경찰이 검거하자 경찰관등을 차량으로 들이받아 상해를 가하는 등 범행에 이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서씨는 경찰관 2명에게 상해를 입힌 뒤 달아난 뒤 경찰에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매매상사의 상품용 차량 규모와 대포차 의뢰 브로커 등에 대해 집중수사 하는 한편, 여타 지역에서도 이러한 행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