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고향에 오면 푸근하고 반갑지요”
“늘 고향에 오면 푸근하고 반갑지요”
  • 이성훈
  • 승인 2009.08.20 09:06
  • 호수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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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폐교 가슴아파…시가 주민위해 나설 때

사곡 점동마을 출신인 하명수 (주)메트로 씨앤씨 청계충전소 대표이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고향을 방문했다.
하 대표는 지난 15일 사곡초 운동장에서 열린 제19차 사곡초 총동문회 및 제49회 사라실 지역민 한마음 대회에 참석, 고향 선후배들과 모처럼 이야기꽃을 피웠다.
사곡초 4회 졸업생인 하 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일 년에 두어 번 고향을 찾고 있는데 항상 올 때마다 마음이 설렌다”며 소감을 밝혔다.

하 대표는 23살 때인 75년 11월에 매트로씨앤씨 전신인 부림종합에 입사했다. 부림종합에서 꾸준히 직장생활을 하던 하 대표는 99년 3월 메트로씨앤씨 부사장에 취임한 데 이어 2002년 1월 대표이사에 취임해 오늘에 이르렀다. 
메트로씨앤씨는 주유소, 충전소를 비롯해 사회간접자본시설과 국가기반산업 건설 분야에서 실력파로 각인된 기업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각종 위험 물 탱크시설과 산업설비ㆍ플랜트 기기 설치, 강구조물 건축, 페인트 및 식품원료 제조공장 건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하 대표는 “전국에 주유소를 300여개 이상 지었는데 전국 곳곳에 내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70년대 중반부터 자동차가 늘기 시작하면서 전국 곳곳에 주유소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하 대표는 주유소 보급의 일등 공신인 셈이다.

35년 이상 해당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하 대표는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겠지만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먼저 파악하고 이에 대해 답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하 대표는 왼쪽 신장을 떼어내는 대수술을 받았다. 해마다 종합검진을 받고 있는 그는 올해 신장에 종양이 있는 것을 발견,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현재 회복 중에 있는 하 대표는 수술 이후 술, 담배를 끊었다. 수십 년간 술, 담배를 몸에 달고 살았던 그는 이번에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한다.

폐교된 사곡초를 보면서 찾아오는 안타까움은 동문들과 매한가지다. 하 대표는 “공기 좋은 고향에 변전소, 쓰레기 매립장, 공원묘지 등이 들어선 데다 결국 폐교까지 이어진 것 아니냐”고 안타까워했다.
하 대표는 “한 지역에 이런 시설이 몰린 경우도 드물 것”이라며 “그동안 주민들이 양보한 만큼 이제는 시에서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 적극적인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고향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는 하 대표는 “광양시가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성장 동력을 바탕 동북아 물류 중심도시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 대표는 이어 “항상 고향에 오면 따뜻이 맞이해주는 선후배들과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음에 방문할 때도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