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자 돼 다양한 봉사활동 펼치겠다”
“생명공학자 돼 다양한 봉사활동 펼치겠다”
  • 이성훈
  • 승인 2009.08.20 09:08
  • 호수 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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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 최종 합격한 광양고 3년 권한창 군
광양고에 재학 중인 권한창(3년) 군이 카이스트에 최종 합격했다. 권 군의 이번 카이스트 합격은 광양고 개교 이후 처음이다.
순천 왕지초, 팔마중을 졸업한 후 광양고에 진학한 권 군은 “개인적으로 기쁘지만 친구들보다 먼저 합격해서 미안하다”며 “입학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권 군은 어렸을 때부터 카이스트 입학을 꿈꿔왔다.

아버지를 따라 어렸을 때 카이스트와 포항공대를 견학하면서 진학을 꿈꿨다는 권 군은 “늘 가고 싶어 했던 대학에 진학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권 군의 아버지 권만석 씨는 현재 고흥 영주종고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권 군은 학교 보충 수업을 마치면 야간 자율학습, 독서실에서 공부하며 카이스트 입학의 꿈을 키웠다.
영어 학원도 다니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도. 수학과 생물 과목을 좋아하는 그는 국어가 조금 약하다. 권 군은 “아버지가 국어교사인데 저는 국어에 약해 늘 아버지께 죄송했다”며 “독서를 많이 하라는 아버지의 권유에 실천하고 있지만 뜻대로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웃었다.
권 군은 과학 연구에 기초가 되는 수학, 과학, 외국어 성적이 뛰어나다.

또 초등학교 시절에 워드프로세서 1급과 국가공인 정보기술자격증(ITQ)을 취득할 만큼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다. 중학교 시절 순천대 과학영재교육원에 입학해 화학분야 기초반ㆍ심화반 과정을 우수하게 수료하며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또 지난해에는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순천대 자연과학대학에서 열린 고교생을 위한 생명과학 열린 실험실에 참가해 DNA 추출 실험, 메타게놈 추출 및 제한효소 처리 실험 등을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봉사 정신도 뛰어나 지난해에는 지역 복지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비롯해 헌혈도 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활동도 적극적이다.

권 군의 담임인 이병악(수학) 교사는 “한창이는 성격도 밝고 원만하며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 교사는 “사람 됨됨이, 학문에 대한 열정, 미래 가능성 등을 골고루 갖춘 인재”라며 “앞으로 훌륭한 과학자가 되어 우리나라를 빛내는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는 인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권 군은 요즘 영어를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듣는 것은 어느 정도 되는데 말하기가 조금 부족하다”는 그는 “영어 수업을 대비해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군은 “공부만 열심히 해서 대학을 진학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며 “후배들이 앞으로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경험을 늘렸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교내외 봉사활동은 물론, 각종 경진대회, 백일장, 운동ㆍ문학ㆍ음악 등 동호회 활동을 통해 견문을 넓히라는 얘기다. 권 군은 “카이스트 역시 이런 방과후 활동에 대한 부분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다양한 사회 활동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생명공학자가 되어 일반 국민들에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그는 “카이스트 입학 자체에 안주하지 않고 늘 노력하는 학생이 되고 싶다”면서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과 담임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