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10년까지 사회적기업 3사 설립
포스코, 2010년까지 사회적기업 3사 설립
  • 박주식
  • 승인 2009.08.27 09:19
  • 호수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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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다양한 요구 수용해 추진돼야
포스코가 2010년까지 포항, 광양, 경인지역에 각 1개씩 3개의 사회적 기업 설립을 추진한다. 하지만 지역에선 기업의 일방적 결정과 하향식 지시가 아닌 충분한 논의를 통한 지역실정에 맞는 사회적 기업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스코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동부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연구포럼이 주관하는 ‘사회적기업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적기업 설립 추진 계획안’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단발성이 아닌, 자성적이고 영속성에 무게를 두고 양질의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 취약계층이 가장 적응하기 쉬운 분야로 가능하면 자회사형으로 설립하고자 하는 뜻을 내비쳤다.

계획안에 따르면 본업인 철강 기술을 접목시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 건축문화를 리드할 수있는 새로운 사회적기업 업종 분야인 ‘스틸하우스’를 12월 포항에 법인설립하고 포스코와 밀착 협력 운영으로 견실한 수익구조를 지속 유지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외주작업 부문 2개사를 광양과 경인에 각각 오는 11월과 내년 3월 설립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들 기업을 통해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속 제공하고 잉여 이익의 3분의 2이상을 또 다른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하는 방안으로 운영키로 했다.
또 취약계층 채용시 설립 회사의 특성을 고려한 소요 인력을 지역고용센터와 연계하는 한편, 기업 경영 노하우가 풍부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전문 경영인을 임명해 사회적기업 경영에 전념토록 지원하는 등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 복지에 기여하고 지역·근로자·학계인사 등이 고루 참여하는 모범적인 역할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형배 참여연대 상임대표는 “이미 지역이 의제화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 언제나처럼 서울에서 논의 결정돼 지역에선 따르라 라는 식으로 진행된다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5월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논의와 관심제고를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하며 광양실정에 맞는 사회적 기업의 모델을 창조해 낼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박형배 광양참여연대 상임대표는 “그동안 시민단체가 나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계층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사회적 기업이 지역의 의제로 열매를 맺을 수 있길 소망해 왔다”며 “포스코의 사회적 기업이 지역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해 추진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미래의 대안은 사회적 기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만큼 하나의 사회적 기업을 만들더라도 시장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성장해서, 그 이윤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