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모두가 키운 결실…자발적 참여가 큰 재산
시민 모두가 키운 결실…자발적 참여가 큰 재산
  • 이성훈
  • 승인 2009.08.27 09:34
  • 호수 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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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새로운 복지패러다임 연구할 것
1년이라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창립 준비한다며 눈 돌릴 틈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벌써 창립 첫 돌을 맞이했다.
문승표 사랑나눔 복지재단 이사장은 “시민 한명 한명이 재단에 관심 갖고 귀한 정성을 보내준 덕택에 뜻 깊은 창립 1주년을 맞이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이사장은 이어 “직원 모두가 1년 동안 맡은 곳에서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재단이 자리를 잡아가고있다”면서 “자기 자리에서 성실하게 근무한 직원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 이사장은 특히 “어려운 경제에도 불구하고 각 기관, 기업, 개인의 온정이 쉼 없이 이어졌다”며 “이분들의 정성을 생각하면 재단은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재단이 모금한 금액은 현금과 현물을 합하면 약 5억원. 당초 10억원을 목표로 했으니 절반은 넘긴 셈이다.

문 이사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창립에 따른 조직 구성 및 체계화 등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모금도 상당한 것”이라며 “이 모두가 시민들의 관심과 이웃사랑의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수많은 모금 동참 사연 모두가 문 이사장에게는 고마운 일이지만, 특히 지난해 11월 지체장애인협회 광양시지회에서 우리지역 어려운 형편에 놓인 장애인, 장애아동 등에 써달라며 1150만원을 기탁한 사연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이분들도 어렵게 생활하는데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장애인들에게 성금을 기탁한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4월 다리 수술을 하면서 두어 달간 병원 신세를 졌던 문 이사장은 현재 목발을 짚고 다니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장기간 입원하면서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봤다는 문 이사장은 “수술 후 병원에 있는 동안 살아오면서 욕심을 지나치게 부리지 않았는지,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았는지 많은 시간을 되돌아봤다”고 말했다.
그는 “퇴원하면서 일할 곳이 있다는 것,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목표가 나에게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달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문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올해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작품을 출품하는 것이 그것. 수묵화 그리기가 취미인 문 이사장은 병원에 있었을 때도 수묵화를 그리며 정신수양을 했을 정도로 수묵화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약 8년 전 매주 광주를 오가며 수묵화를 배운 결과 현재는 전남도전에 출품해 입선할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가지고 있다. 문 이사장은 “요즘 국전에는 출품작을 보면 실력이 대단하고 입선작 역시 과거에 비해 매우 적은 작품만 선정하고 있다”며 “배운다는 자세로 국전 준비를 틈틈이 하고 있다”고 웃었다.
문 이사장은 지난 1년이 재단의 틀을 갖춘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시기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기부문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두겠다”면서 “새로운 복지패러다임을 연구하고 체계화하는데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