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이밖에도 수험당일 아침 6시 30분부터 8시까지 광양교통 예비차량 4대를 투입, 무료로 운행하기도 했다. 지역 단체들도 수능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손발을 걷고 나섰다.
(사)한국청소년육성회 광양지구회(회장 이용재) 회원 36명은 수능일에 각 수능시험장에서 응시생들에게 따뜻한 주먹밥과 보리차, 캔커피를 나누어 주는 특별 행사를 실시했다. 이용재 회장은 “우리지역의 첫 수능시험을 맞이해 특별행사로 준비했다”며 “따뜻한 음료와 주먹밥으로 수험생들이 시험 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 학생이 수험표를 가져오지 않아 시험을 못치를 뻔 한 아찔한 해프닝도 일어났다. 광양읍에 살고 있는 한 수험생이 수험표를 집에 놔두고 온 것. 이 학생은 수험장인 백운중에 가서야 사실을 알고 발을 동동 구렸다. 시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에서는 초비상이 걸렸다. 당시 수능장 순찰을 돌던 이동국 모범운전자회장은 이 소식을 듣고 급히 수능생 학부모와 연락한 후 가까스로 수험표를 학생에게 건네줄 수 있었다.
이동국 회장은 “학생은 물론, 어머니도 얼굴이 노래지는 등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 회장은 “수험표를 받은 학생이 시험을 무사히 치러서 다행이다”며 “조그마한 도움이 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삼식 교통행정과 교통지도 담당은 “우리지역 첫 수능시험이어서 시는 물론 유관기관이 총 동원돼 초긴장 상태에서 수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담당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데 별다른 사고가 없어서 천만 다행”이라며 “이번 사례를 경험삼아 내년에는 더욱더 짜임새 있게 계획해 수험생들이 불편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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