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득점자 늘 듯…체계적 교육지원 효과 분석
고득점자 늘 듯…체계적 교육지원 효과 분석
  • 최인철
  • 승인 2009.11.19 09:47
  • 호수 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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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고 광주·전남 최고점수 기대

12일 수능이 끝났다. 수능 가채점 결과 우리지역 수험생들의 성적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게 일선 학교의 평가다. 지난해에 비해 많게는 15점, 적게는 10점 가량 평균 성적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특히 광양제철고는 가채점 결과 493점을 기록한 수험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광주전남 최고점수도 기대된다.
각 학교는 이 같은 성적향상에 대해 이번 수능이 지난해에 비해 쉬웠다기 보다는 체계적인 교육지원이 효과를 거둔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하다는 게 입시전문학원 등의 설명인 가운데 외국어영역은 오히려 어려웠다는 평가여서 이 같은 분석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비록 수리영역이 평이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지만 인문계의 점수가 10점 이상 향상됐다면 이는 우리지역 학생들의 성적향상을 보여주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제철고 안종진 교감은 “아직 최종 발표를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난해보다 인문계의 경우 15점, 자연계의 경우 1-2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가채점한 결과 광주전남 최고점수도 유력하다”고 밝혔다.

백운고 정영기 교장은 “인문계의 경우 수험생 평균점수가 10점 정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해 400점 이상 고득점자가 전무했던 것에 비해 올해의 경우 가채점 결과 11명이 400점을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성적 하위권 학생의 폭이 옅어지고 중상위권으로 도약하는 학생들이 많아 앞으로 기대치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우리지역 고교 최초로 수시에서 포스텍 합격생을 배출한 광양여고도 수능성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까지 400명 이상 고득점이 예상되는 학생 수가 11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수시1차에 2명이 서울대에 합격해 면접 등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합격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문수 광양여고 교장은 “지난해 보다 수능 고득점자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부모와 선생님들의 열정, 무엇보다 학생들의 면학분위기가 차츰 성적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진행 중인 시도 크게 반색하는 분위기다. 교육환경개선사업 실행 이후 해마다 수능시험 성적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진학 학생수를 보더라도 이는 극명하다. 2007년 7명, 2008년 7명, 2009년 13명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0는 이미 수시에서만 9명이 1차에 합격, 이 가운데 6명은 합격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돼 20명 이상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박문수 교육지원 담당은 “올해는 특히 서울대 뿐 아니라 카이스트나 포스텍 등에도 합격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무엇보다 해가 지날수록 학생들의 성적이 오르고 있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지역 학생들은 중앙일보가 선정한 명문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스텍, 카이스트,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 이화여대. 경희대)에 141명이 합격했다. 졸업생 1620명 가운데 4년제 대학에 1009명이 진학했고 전문대학에 499명이 진학했다.
하지만 각급 학교와 시의 분석대로 수능점수가 확정될 경우 내년 4년제 대학 진학률은 물론 명문대학 진학률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