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제청 관행적 투자설명 ‘효과없다’
광양경제청 관행적 투자설명 ‘효과없다’
  • 최인철
  • 승인 2009.12.24 09:37
  • 호수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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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산업특성 살린 맞춤형 마케팅 필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외자유치를 위해 해외기업을 상대로 실시하고 있는 투자설명회가 많은 예산 투자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요 타겟 기업이 아닌 불특정 다수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가 대부분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광양경제청은 올해 들어서만 외국기업이나 투자유치 전문가들을 상대로 총 11회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했다. 예산만 1억원에 가깝다.  광양경제청의 올해 투자설명회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월 15일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연 한독상공회의 회원사 대상 투자환경 설명회를 시작으로, 코트라 해외파견직원, 한불상공회의소 회원사, 주한 외국대사관 상무관, 주한 외신기자단 초청 등 국내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투자설명회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보다 효과적인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철강과 항만, 물류 등 광양경제자유구역의 특성에 맞는 해외 주요 타겟 기업들을 상대로 하는 차별화된 투자설명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투자설명회에 비해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해외투자설명회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1회 개최에만 수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까닭에 설명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설명회 대상 기업군을 분석하고 광양만권 투자환경에 매력을 느낄 만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가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후쿠오카와 도쿄 등지에서 열린 일본 조선부품업체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를 제외하면 국내외 설명회 모두 광양만권 산업분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면서 설명회의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이다.
투자유치 전문가들이 “일반적인 투자유치방식은 지역을 알리는 효과는 거둘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 투자유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광양만권의 산업특성을 살린 조선이나 철강, 물류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역투자설명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반적 기업을 상대로 한 관행적인 투자유치 설명회는 자칫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보다 체계적인 투자기업 선별을 통한 차별화된 투자유치 설명회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