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통합무산·순천대 광양캠퍼스 유치 좌절
도시통합무산·순천대 광양캠퍼스 유치 좌절
  • 광양뉴스
  • 승인 2009.12.24 10:13
  • 호수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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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가 일주일 남았다. 어느 해와 마찬 가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였다. 올해는 사상 최초로 도민체전 우승을 비롯, 3개시 도시통합 무산 등 굵직한 이슈가 지역에서 잇따라 등장했다. 광양시와도 인연이 있는 노무현ㆍ김대중 전 대통령이 잇따라 서거하며 나라 전체가 추모의 분위기로 휩싸이기도 했다. 2009년 주요 이슈를 살펴보면서 올 한해를 마무리해본다.
<편집자주>

도시통합 무산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면위에 올랐던 광양여수순천 3개 도시 도시통합론이 결국 무산됐다. 순천시의 주도로 추진된 광양ㆍ여수ㆍ순천ㆍ구례 통합 논의는 지난 11월 정부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시민 80% 이상이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출함에 따라 통합 논의 자체가 무산됐다.

도시통합 논란은 결국 해당 지자체의 지역갈등만 불러 일으켰으며 광양시도 광양만권 5개 시군 통합에 대해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정부의 일방적인 통합 추진이 지역민들에게 얼마나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는지 알려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순천대 광양캠퍼스 유치 좌절

순천시와 전면전까지 치달았던 순천대 광양캠퍼스 유치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애매한 태도 속에 결국 무산됐다.
이는 그동안 유치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던 이성웅 시장이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치 중단을 공식 선언하면서 일단락됐다. 이날 선언에 따라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은지난해 6월 5일 양해각서 체결 이후 1년여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하지만 광양시는 현재 연구중심공과대학이라는 연합캠퍼스 유치방안을 구상하고 이달 중 교과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동호제방 붕괴사고

지난 8월23일 오전 6시경 광양제철소 동호매립지 제방도로가 바닷가로 밀려나면서 도로가 파손되고 제방 내에 위치한 인선이엔티(주)의 4단계 폐기물 매립장이 일부 침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도로가 균열된 틈에서 백탁수와 악취를 동반한 침출수가 흘러나와 주변 해역을 오염시켰다. 사고 후 광양제철소와 인선이엔티는 사고원인을 두고 책임공방을 벌이다 10월 국정감사장에까지 출석하고서야 응급복구 공사에 착수했다. 사고원인파악을 위한 용역조사가 21일 완료됐지만 잘잘못을 명확히 가리지 못함에 따라 내년 초 검찰수사가 종료돼야 정확한 사고 발생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상의 제동 결국 대법원 행

법정분쟁으로 치달은 광양상공회의소 설립문제가 불투명해졌다. 광주고등법원은 지난 17일 순천·광양상공회의소가 전남도를 상대로 낸 광양상의 설립인가 처분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심대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날 재판부는 광양상의가 순천광양상의에서 독립해 설립될 경우 광양시에는 2개의 상의가 존재해, ‘하나의 관할구역 안에 둘 이상의 상의가 병존할 수 없다'는 상의법 규정에 어긋난다고 판단 광양상의 설립을 승인한 전남도의 처분은 위법하다고 밝혔다. 광양상의 측은 대법원 상고를 예고했다.

도민체전 종합 우승

광양시가 지난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영광군 일원에서 열린 제48회 전라남도민 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1948년 제1회 대회를 시작한 이래 광양시는 시세 규모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줄 곳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왔으나 늘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러나 올해는 체육회를 비롯 선수단이 우승이라는 거대한 목표로 정하고 똘똘 뭉친 결과 드디어 광양 체육 역사상 최초로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시는 도민체전 우승을 계기로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는 한편 광양시 체육사 70년을 재정립하는 체육사도 2011년까지 발간할 계획이다.

후판가공공장 입주, 경기 활성화 ‘청신호’

내년부터 연간 200만 톤의 후판을 생산할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준공을 앞두고 포스틸과 (주)스틸플라워, (주)흥화 등이 명단산단 입주를 약속했다. 최근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한 포스틸은 후판을 용단·열처리하는 ‘광양 용단공장’을 건립해 내년 7월 첫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스틸플라워는 후판을 사용해서 후육강관(두께 20㎜ 이상)이라는 대형파이프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며, (주)흥화는 철구조물 제작 및 설치 전문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입주는 고용창출과 인구유발은 물론 조선업 등 연관업체가 줄이어 투자를 결정하는 산업 유발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대학수능시험장 4개소 신설

광양시에서도 최초로 지난달 12일 수능시험을 치렀다. 이번에 우리지역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총 1764명이며 이들은 백운고, 중마고, 중동중, 백운중에서 각각 시험을 치렀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순천에서 수능시험을 보는 바람에 시간과 인력 낭비에 큰 고생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의회와 언론에서 우리지역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자는 지적이 제기된 끝에 결국 올해 최초로 수능을 치른 것이다.
시는 이번 수능을 대비, 수험생들이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교통관리 및 질서 확보에 나섰다. 여러 봉사단체들도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음료를 제공하는 등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치렀다.

항만물류고 마이스터고 지정

한국 항만물류고등학교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전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마이스터고로 지정 받아 2010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마이스터고는 산학관 협력을 통해 고급 기능 인력인 전문가나 장인(匠人)을 육성, 산업현장에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정하는 고등학교이다.

항만물류고는 이번 마이스터고에 선정됨으로써 학생들이 졸업하면 항만물류와 기술 분야에 전원 취업할 수 있는 맞춤형 현장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항만물류고는 수업료와 입학금등 학비 전액이 국비로 지원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