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역사관 설치사업 지연
광양역사관 설치사업 지연
  • 지정운
  • 승인 2010.03.25 09:29
  • 호수 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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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산업관 예산 확보 안돼 차질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구 광양읍사무소를 광양역사문화관으로 추진하려던 광양시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있다.  광양역사문화관내에 설치 예정인 광양산업관 조성을 위한 예산 3억원의 확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구 광양읍사무소는 1층 공간 중 일부와 2층을 광양문화원이 입주해 사용하고 있으며, 광양역사문화관으로 사용하기 위한 공간은 천정의 트러스를 드러낸 채 바닥 공사만 완료된 상태로 삼월을 넘겨가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해 철거와 존치를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르며 구 광양읍사무소를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킨 후 이곳에 광양역사문화관을 설치하는 것을 중점사업으로 정하고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구 광양읍사무소의 개보수를 마쳤다. 광양시의 계획에 따르면 전시관 내 362㎡의 면적에 광양의 역사와 미래상, 중흥산성 쌍사자석등의 복제 전시, 관내 출토 유물, 문화재현황, 역사인물 소개, 광양제철소 및 컨부두 홍보관을 오는 7월까지 조성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이곳에 광양역사문화관(246㎡)과 광양산업관(50㎡), 기획전시관(66㎡) 조성을 계획한 광양시는 설계 및 시공비로 시비 6억원을 확보했으며, 광양제철소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아 제철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광양산업관을 설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광양시의 역사문화관설치 사업은 1월 말 디자인 및 실시설계 공모를 마치고 3월 사업시행자가 결정되었어야 하지만 아직 공모도 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미 전시관 설치 전문업체 공모 계획안을 확정하는 등 사업추진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원과 관련된 내부방침이 결정되는 대로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이같은 광양시의 입장에 대해 “지원 요청을 받았고, 임원진에 구두로 보고한 적이 있지만 최근 임원진이 교체되며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4월 초에 있을 업무보고를 통해 새로운 임원진이 어떤 형태로든 결정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광양역사문화관 조성이란 사안을 두고 광양제철소의 지역사회 기여 실천과 광양시의 광양역사문화관 추진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