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추가 확보로 행사내용 강화 해야
예산 추가 확보로 행사내용 강화 해야
  • 지정운
  • 승인 2010.03.25 10:11
  • 호수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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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 매화문화축제 성료

지난 13일부터 9일간 다압 섬진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 14회 매화문화축제가 21일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 기간 중엔 전국에서 70여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시는  예년에 비해 교통대란이 없었다는 점과 매화 개화시기를 잘 맞췄다는 점 등에서 성공적인 축제로 자평하고 있다.

실제로 축제기간동안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한 공무원들의 노력은 높이 살만했다. 이러한 공무원들의 노력과 신원둔치 및 도사제방 주차장 활용, 관광객들의 분산 방문으로 염려했던  교통 대란을 잠재울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공직자가 참여하지 않으면 축제가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축제의 준비와 운영에 모든 공직자가 투입 됐다”며 “부시장이 직접 축제기간 동안 현장을 누비며 교통 흐름을 체크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행사 프로그램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광양매실음식경연대회와 매천 황현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 창작 무용극 등은 관람객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이끌었다.

대체로 원만한 매화축제였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우선 축제의 체험 프로그램이 적은 점이다. 이는 축제 예산과 맞물리는 것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치하기 위한 예산확보가 선결되어야 할 부분이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체가 그냥 와서 봉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축제를 찾은 하동지역의 관광 해설사들이 이번 축제 예산이 2억5천만 원이란 설명에 “그 예산으로 어떻게 이렇게 큰 축제를 하느냐”며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매화 축제 예산 확대는 그동안 광양신문에서 꾸준히 지적해 왔던 내용으로 차후엔 반드시 적절한 예산이 수반돼야 할 부분이다.

이외에도 전체적인 축제 행사 공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홍보관과 무대 외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어 행사 진행공간이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행사후 시설을 철거하는 과정에선 주 무대 만큼은 상설무대가 될 수 있도록 지붕 시설이 유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또 무엇보다 우선 챙겨야 할 점은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지만 지역경제에 얼마만큼의 경제 효과를 가져왔느냐는 부분이다.

분산개최로 주민참여·소득창출 해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꽃 소식을 전하는 매화축제는 이미 청매실 농원과 함께 충분히 홍보돼 축제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축제가 단순히 사람을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매화 개화시기를 맞아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우리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그래서 축제의 분산개최는 크게 설득력을 얻는다. 모든 축제프로그램을 섬진마을의 축제장만을 고집 할 것이 아니라 다압면 전역으로 확대해 지역 농가들의 실질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규모 프로그램을 면내 곳곳에서 분산 실시함으로써 교통난을 자연스럽게 해소하고 다압면 전체를 축제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주민 참여와 소극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가 축제 후 청암대와 목포대, 도청에서 평가위원과 함께 실시한 축제에 대한 평가에서 앞으로 축제의 방향을 관광객들이 직접 보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은 환영할 일이다.

특히 정형화된 무대가 아닌, 시골장터와 마당 놀이 등을 통해 관광객들이 한마당 잔치에 참여하는 형태로 가야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시가 이 같은 평가위위원들의 의견을 다음 축제에 적극 반영키로 가닥을 잡은 바에야 분산개최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또한 적극 검토돼야 한다.   

지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