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자율방범대 김경호 사무국장
김 국장은 지난 8일 밤 10시 40분쯤 광양시 태인동 2구에 있는 자신의 가게에서 작업을 하던 중 인근 농협 앞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자세히 살펴보던 김 국장은 누군가가 주차된 차량에서 뭔가를 훔쳐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겨 태금파출소에 이 사실을 알렸다. 신고 후 범인을 계속 미행한 김 국장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함께 또 다른 범행을 위해 차량을 물색 중이던 피의자 양모(35ㆍ남)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김 국장은 “이번 털이범 신고는 방범대원이란 사명감 때문에 가능한 일 이었다”며 “어려서 개구쟁이 짓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모두가 동생들이고 조카 같은 후배들을 위해 시간이 나면 한 번 더 순찰하고, 선도해야 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한다”고 말했다.
유봉진 광양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현장에서 의욕이 넘치다 보면 또 다른 사고를 부를 수 있는 상황에서 김 국장이 침착하게 행동해 범죄를 예방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경찰과 시민의 협력치안 모범 사례로 만들어 홍보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태금파출소 자율방범대(대장 추병길)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 국장은 아직 미혼이지만 오아시스 광고사와 스포츠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건실한 청년이다. 자영업을 하다보니 나름대로 시간을 내서 방범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김 국장의 설명이다.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 국장은 “아직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지 못했다”며 “부모님께 효도할 줄 아는 마음 착한 여성이면 좋겠다”고 이상형을 말했다.
그는 또 “태인자율방범대 활동에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도움을 주신 (주)광양기업과 (주)OCI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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