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도 ‘선택적 함묵증’일까?
내 아이도 ‘선택적 함묵증’일까?
  • 지정운
  • 승인 2010.06.07 09:38
  • 호수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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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교육청 Wee센터, 치료 프로그램 운영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대 후반의 직장 여성인 A씨는 최근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자녀가 선택적 함묵증이란 병증을 앓고 있다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선택적 함묵증 이란 병명도 생소했고, 집에서는 말도 잘하고 착한 아이가 학교에서 입을 닫아버린다는 소리를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A씨는 이말을 들은 이후, 사랑하는 아이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만 외톨이로 있는 모습이 저절로 떠오르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선택적 함묵증이란 병을 앓는 부모의 심경을 가상의 시나리오로 풀어낸 경우다. 선택적 함묵증(選擇的 緘默症,selective mutism)은 어떤 상황에서는 말을 잘하는데도 특정한 장소 또는 상황에서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일컫는다. 선택적 함구증이라고도 한다.
특히 이 증상은 문화적, 사회적 배경 및 연령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또래 놀림을 당하고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일반적으로 이 장애가 있는 아동들은 정상적인 언어 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때로는 의사소통 장애(예:음성학적 장애, 표현성 언어장애 혼재 수용-표현성 언어장애)또는 발음장애를 일으키는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가 동반되기도 하며, 불안장애(특히 사회공포증), 정신지체, 입원, 또는 극심한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있기도 한다.

이 병이 발견되는 것은 여러 경로가 있다. 어린 자녀가 말을 안하는 것을 발견한 부모에 의해 발견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정상적인 관계인 경우가 많아 학교나 교육기관 등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의 치료 및 개선을 위해 광양교육청은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중이다.

광양교육청 3층에 위치한 Wee센터에서는 매주 목요일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관내의 선택적 함묵증을 앓고 있는 5명 정도의 학생을 대상으로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음악치료는 사람의 생리적, 사회적, 심리적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자극 매체로, 음악적 활동을 통해 환자의 정서와 외부 세계로의 관계형성을 가능케 하고 감각자극의 심미적인 수단으로의 힘을 가질 수 있으며 정서와 일치하게 될 경우 내면적 통합을 유도하게 된다.

광양교육청 위센터의 치료프로그램에는 남부대학교 외래교수인 박형준 음악치료사가 전문강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치료 기간은 3개월 단위로 사후 평가를 통해 치료 지속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