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 사랑받는 국악단을 만들어 갈 것”
“시민들에 사랑받는 국악단을 만들어 갈 것”
  • 지정운
  • 승인 2010.07.19 09:29
  • 호수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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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화 시립국악단 지휘자

“국악단원 위촉이 끝나면 바로 연습에 돌입할 겁니다. 찬바람이 나고 결실이 맺는 9월쯤이면 2주에 1번 정도씩 정오 음악회를 통해 시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강종화(41) 시립국악단 지휘자는 무엇보다 시민과의 교감과 소통을 강조한다.

강 지휘자는 “예술도 대중이 인정해야 살아남는 것“이라며 “광양시가 주창하는 문화르네상스도 결국 시민들이 함께 하고 누릴 때에 비로소 구현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음악은 직접 보여주고 들려주지 않으면 설명이 불가능하기에 전통음악에 현대적인 새로움을 가미한 크로스오버 음악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하고, 나름의 예술성도 추구해 나가겠다”며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한편 기존의 지역 문화예술계와도 연계해 나가는데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역의 이름을 살릴 수 있는 광양의 문화 아이콘으로 ‘산아지 타령’을 꼽았다. 그는 “여수 시립국악단 시절 거문도 뱃노래를 무대화한 경험이 있다”며 “앞으로 산아지 타령을 광양의 대표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고 픈 열정이 있다”고 말했다.

시립국악단원 모집결과에 대해 강 지휘자는 “아주 훌륭한 재원들이 많이 찾아와 광양시립국악단의 미래가 밝다”며 “전국 최고의 국악단 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광양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5~6년간 전국에서 국악단 창단 사례가 없어 국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웠다”며 “광양시가 국악인들에게 연주의 장을 마련해 준 것 만으로도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시의 정책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강 지휘자는 서울이 고향으로, 중앙대 음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지휘부문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북대 대학원에서 지휘부문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대금 연주 상임단원을 역임했다. 강 지휘자는 지난 2000년 여수시립국악단 초대 상임지휘자로 공채되어 6년 동안 활동한 경력 탓에 광양시립국악단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